배트 부분이 파손된 켄 그리피 주니어의 동상(출처=시애틀 지역지 네트워크 king5 크리스 다니엘스 트위터)
배트 부분이 파손된 켄 그리피 주니어의 동상(출처=시애틀 지역지 네트워크 king5 크리스 다니엘스 트위터)

[엠스플뉴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영웅’ 켄 그리피 주니어의 동상의 배트 부분이 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0월 19일(한국시간) 시애틀의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 정문 초입에 세워진 그리피 주니어의 동상 배트 부분이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동상을 훼손한 범인은 전날 오후 5시경(미국 시간) 그리피 주니어 동상의 배트를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배트 부분은 다시 회수됐으며, 범인은 고의적인 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한편, 이 동상은 1977년 창단 이후 시애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그리피 주니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피 주니어 특유의 타격 자세를 본떠 제작됐으며, 그리피 주니어는 동상 제막식에 참여해 “나와 닮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1987년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로 시애틀의 지명을 받은 그리피 주니어는 2010년까지 22시즌을 뛰는 동안 2671경기에 출전해 타율 .284 630홈런 1836타점 OPS .907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월엔 99.3%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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