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클이 무너졌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이클이 무너졌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뉴욕 양키스 ‘천적’답지 못한 투구를 펼쳤다. 득점권 위기마다 번번이 실점을 내준 끝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카이클은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에 선발 등판, 4.2이닝 동안 공 86개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카이클은 양키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양키스와의 통산 6번의 맞대결(PS 제외)에서 4승 2패 평균자책 1.41의 압도적 성적으로 양키스 천적으로 군림했다. ALCS 1차전엔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양키스 ‘천적’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날엔 ‘양키스 저승사자’답지 못한 투구를 선보였다. 카이클은 득점권 위기서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면모를 노출했다.

첫 이닝은 깔끔했다. 카이클은 1회 삼진 2개 포함,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최근 살아난 타격감을 자랑했던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회 2사에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한 카이클은 그렉 버드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몸쪽 꽉찬 공을 때려낸 버드의 타격이 빛났다. 3회 1사 2루엔 저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2실점째를 내줬다.

카이클은 4회 첫 타자 애런 힉스를 2루수 팝플라이로 처리한 뒤, 카스트로, 버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서서히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카이클은 5회 양키스의 집중타에 곤욕을 겪었다. 5회 체이스 해들리의 내야 안타와 3루수 실책, 저지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 몰린 카이클은 산체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엔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고개를 떨궜다.

이에 A.J. 힌치 감독은 카이클을 교체하고, 불펜 윌 해리스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다행히 해리스가 후속 타자 힉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카이클의 실점은 ‘4’에서 멈췄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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