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하비에르 바에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벼랑 끝에 몰렸던 시카고 컵스가 기사회생했다. LA 다저스를 상대로 1-3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4차전을 따내며 반격 기회를 잡았다.

컵스는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의 연타석 솔로 홈런,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의 호투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컵스는 3연패 뒤 첫 승을 따내며 반격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바에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앞선 포스트시즌 여덟 경기에서 2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바에즈는 연타석 솔로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선발 아리에타는 6.2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기선제압은 컵스의 몫이었다. 앞선 챔피언십시리즈 세 경기처럼 이번에도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제 홈런의 주인공은 윌슨 콘트레라스였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콘트레라스는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초구에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시속 90.5마일)을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선제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컵스는 홈런 한 방으로 또 한 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홈런의 주인공은 바에즈였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바에즈는 우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들어온 너클 커브(시속 83.1마일)를 힘껏 잡아 당겼다. 바에즈의 배트를 떠난 타구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으로 날아갔고, 리글리 필드 좌측 담자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솔로 홈런 두 방으로 2-0 리드를 잡은 컵스는 3회초 코디 벨린저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허용한 아리에타는 후속 타자 저스틴 터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리드를 지켜나간 컵스는 5회말 홈런 한 방으로 격차를 벌렸다. 바에즈가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다저스의 기세를 꺾었다.

바에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도 우드를 상대한 바에즈는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째 들어온 체인지업(시속 84마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바에즈의 연타석 홈런, 아리에타의 호투를 앞세운 컵스는 7회까지 3-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8회초에 위기가 찾아왔다. 아리에타, 브라이언 던싱(0.1이닝 무실점)에 이어 등판한 웨이드 데이비스가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데이비스는 볼넷 두 개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반전은 없었다. 컵스는 8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데이비스를 9회에도 내세워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pc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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