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챔피언십시리즈 1-3차전을 내리 따냈던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게 4차전을 내줬다.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컵스가 '디펜딩 챔피언'답게 저력을 발휘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선발 알렉스 우드가 솔로 홈런 세 방을 허용했고, 타선도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 공략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시리즈 1-3차전을 모두 잡았던 다저스는 4차전을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을 5차전 이후로 미루게 됐다.

아리에타의 호투가 빛났다. 컵스의 4차전 선발로 나선 아리에타는 6.1이닝 동안 코디 벨린저에게 솔로 홈런을 한 점을 준 것을 제외하곤,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볼넷이 다섯 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아리에타는 삼진을 무려 아홉 개나 따내며 위기를 극복했고, 벼랑 끝에 몰렸던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겨줬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컵스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저력을 발휘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시리즈에서 4연승을 거두는 것은 어렵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 팀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고 총평을 남겼다.

비록 적이었지만 아리에타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컵스가 벼랑 끝에 몰려 있었던 만큼 아리에타가 전력으로 던질 것이라 예상했다. 뛰어난 투수답게 자기 역할을 다했다. 6.1이닝 동안 110구를 던졌는데, 모든 공이 위력적이었고 우리 팀 타자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위기 상황도 여러 번 있었지만 싱커, 커브 등의 구종을 잘 활용했다. 힘든 경기였을텐데 자신의 공을 던졌다. 박수를 보낼 만한 투구였다"고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선발로 나선 우드 역시도 잘 던졌다고 말했다. 우드는 4.2이닝 4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피홈런이 아쉬웠다.

로버츠 감독은 "우드가 잘 던져줬다.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을 때의 공도 모두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떨어졌다. 바에즈가 잘 쳤다.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때는 높은 쪽에 패스트볼이 들어갔는데, 그것 역시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3주 정도 실전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최선을 다해 던져줬다. 졌지만 팀이 접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로버츠 감독은 "이날 패배가 향후 시리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5차전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다. 4차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10월 20일 같은 장소에서 컵스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선발로 커쇼를 예고한 가운데, 컵스는 호세 퀸타나를 선발로 내세운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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