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에르난데스(맨 오른쪽)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케 에르난데스(맨 오른쪽)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10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주 일리노이에 있는 리글리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5차전 원정경기서 11-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승리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만루포 포함 3홈런 7타점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했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초반부터 다저스의 분위기였다. 1회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출루 후, 1사 1루서 코디 벨린저가 적시 3루타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이후 에르난데스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컵스 선발 호세 퀸타나의 초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고, 팀이 3-0으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선 바뀐 투수 핵터 론도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켰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9회 터뜨린 투런포는 사실상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알리는 축포였다.


다저스는 4회 로건 포사이드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9-0까지 점수를 벌렸다. 컵스는 4회 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솔로 홈런이 나왔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은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6회까지 투구수 89개에 불과했던 커쇼를 내리며 월드시리즈를 대비했다. 이후, 마에다 겐타와 브랜든 모로우 그리고 켄리 잰슨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반면, 컵스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지만, 다저스라는 벽에 가로막히며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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