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 에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케 에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가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10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5차전 원정경기서 4타수 3안타(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에르난데스의 원맨쇼였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2회 첫 타석서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의 초구를 받아쳐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은 에르난데스 포스트시즌 통산 본인 첫 홈런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 대형 사고를 쳤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만루서 바뀐 투수 핵터 론돈의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킨 것이다. 사실상 팀의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에르난데스의 홈런 퍼레이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 2사 1루서 투런 홈런까지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에르난데스는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서 한 경기 3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올 시즌 유틸리터맨으로 활약한 에르난데스는 2할대 초반의 낮은 타율이었지만, 간간히 터져나오는 장타력과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140경기에 출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날 경기까지 8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2개나 고르며 .400의 출루율 .775의 장타율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랬던 그가 팀의 29년 만에 월드시리즈행을 이끌었다.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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