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다저스는 10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 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5차전 원정경기서 11-1로 승리, 시리즈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빛났다. 2회 초 솔로포로 팀에 2-0 리드를 안긴 에르난데스는 3회 초 1사 만루서 헥터 론돈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회 투런포까지 추가한 에르난데스는 3홈런 7타점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이번 포스트시즌 2승 째를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나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월드시리즈 진출 소감

A.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사람들의 공헌이 있었는데, 그들을 언급하고 싶다. 먼저 커쇼가 떠오른다. 오랫 동안 다저스에서 뛰면서 얼마나 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열망했는지 생각이 난다.

그 다음으로 팀이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길 원하는 LA 시민들도 생각난다. 이들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모든 선수 코칭 스태프 그리고 이들을 위해 희생한 가족들도 생각이 난다.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선수들의 실력, 적응력, 그리고 개방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조화가 잘 됐다. 이제 이런 부분이 절정에 달했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Q. 올해 3월, 돌아가신 아버지가 하늘에서 좋아하고 계실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떤지?

A. 아버지가 다저스 자켓을 입고 하늘에서 바라보고 계실 것 같다. 웃고 있을 것이다. 경기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버지가 경기장에 와서 경기 분위기를 즐겼다. 경기장에서 기뻐하는 선수, 코치 그리고 가족들을 보니 내게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Q. 이날 경기서 맹활약한 키케 에르난데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이번 시즌 내내 선수들의 활약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나오든 매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했고. 이날 경기서 그 점이 분명히 나타났다. 커쇼도 마운드에서 자신의 하던대로 경기를 풀어가며 호투했고, 에르난데스도 3개의 홈런을 치며 맹활약했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고, 그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