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에 대한 빅리그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현지에선 메이저리그 전구단이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저명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1월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타니 영입을 노려야 한다”며 그 이유로 “오타니의 1~2년 차 연봉이 매우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인 스타 선수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는 이른바 ‘이도류’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5년 간 투수로 42승 15패 평균자책 2.52, 타자로는 타율 .285 48홈런 166타점을 기록, 만화 같은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11일 오타니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만 25세 이하 진출’ 탓에 대박 계약은 불가능하지만, 오타니는 돈보단 빅리그 무대란 꿈을 좇기로 했다.

이에 올니 기자는 메이저리그 전구단이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는 건 마치 타자가 내야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뛰지 않고 아웃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사이의 포스팅 시스템 상한액은 2,000만 달러다. 즉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은 상한액만 제시하면 오타니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스몰마켓 팀엔 다소 부담되는 금액이나, 오타니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베팅할 수 있는 금액이기도 하다.

물론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에선 구단별 우위가 존재한다. 그러나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감수한 오타니가 ‘돈’보단 투타 겸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의 전망이다. 이는 스몰마켓 팀이라도 오타니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빅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통해 제2의 베이브 루스를 꿈꾸는 오타니. 오타니 영입전에 발을 빼는 건 ‘직무유기’와 같다는 강도 높은 주장도 제기되는 가운데, 과연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을 팀은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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