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타니 쇼헤이(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수뇌부와 오타니 쇼헤이(23)가 만났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는 "5일부터 오타니를 원하는 구단들과 차례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5일, MLB.com의 존 폴 모로시는 "소식통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와 만나는 첫 번째 팀이다"라고 전했다.

로스엔젤레스로 날아가 오타니를 직접 만난 인사는 브라이언 세이빈 부사장과 바비 에반스 단장, 그리고 브루스 보치 감독과 프랜차이즈 포수 버스터 포지다.

오타니의 포스팅은 지난 2일 새로운 미·일 포스팅 제도가 발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에는 뉴욕 양키스를 시작으로 총 14개 팀이 후보에서 탈락했고, 마지막에는 7팀이 남았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다. 오타니는 그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제일 먼저 만났다.

보치 감독은 얼마 전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2018시즌 300에서 400타수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케줄이 상대적으로 널널한 다음 시즌에는 선발 등판 후 더 많은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타석에 더 자주 들어설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타니는 투구와 타격 양면에서 모두 재능을 갖춘 선수다. 게다가 만 25세 이하이기 때문에 국제 유망주 규정에 따라 계약금 총액이 제한(최대 353만 5000달러)되며, 빅리그 진출 후 연장 계약을 새로 맺지 않는 이상 최소 2년간은 최저 연봉(54만 5000달러)을 받고 뛰어야 한다. 이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올겨울 거의 모든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올겨울 오타니에게 쓸 수 있는 계약금은 30만 달러로 제한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했을 때, 오타니 영입에 있어 계약금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오타니는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팀을 선호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해당 요건을 충족시키는 구단이다.

또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출신 스타가 뛴 적이 없었던 구단에 진출해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초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무라카미 마사노리가 잠시나마 뛴 곳이다. 그러나 무라키미의 활약은 두 시즌 동안 5승 1패 89.1이닝 평균자책 3.43에 그쳤다. 이후로는 주목할만한 일본인 출신 선수가 뛴 적이 없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 후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주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최초와 면담을 가진 구단이기도 하다. 2017시즌 159경기 59홈런 132타점 OPS 1.007을 기록하며 NL MVP를 수상한 스탠튼과 오타니를 모두 영입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단숨에 엄청난 전력 상승을 이룰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 2012, 201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7시즌에는 64승 98패로 메이저리그 최하위 승률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크 마이너 영입

마이크 마이너(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마이크 마이너(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좌완 FA 마이크 마이너(29)를 영입했다.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5일 "소식통에 따르면 텍사스가 마이너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세한 계약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데뷔한 마이너는 2014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서 38승 36패 652.2이닝 평균자책 4.10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어깨 부상 이후 2년 동안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2017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복귀한 그는 불펜 투수로 변신해 65경기 77.2이닝 평균자책 2.55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텍사스는 우선 그를 선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는 우완 불펜 토니 바넷(34)과 1년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297번째 선수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바넷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끝에 2010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진출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고, 2016년 미국 무대로 복귀했다.

바넷은 복귀 첫해였던 2016시즌에는 7승 3패 60.1이닝 평균자책 2.09를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엔 2승 1패 2세이브 57.1이닝 평균자책 5.49에 그쳤다. 그러나 7월 4일부터 9월 26일까지 25경기 평균자책 2.51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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