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고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디 고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게 된 디 고든(29)이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애틀과 마이애미는 12월 8일(이하 한국시간) 각각 유망주 세 명, 디 고든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초 고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지안카를로 스탠튼 트레이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음 시즌부터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이애미를 떠나게 된 고든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애미에게 감사드린다"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와 더불어 에이전트를 통해 "집과 가까웠던 마이애미에서 뛰었던 만큼 행복했다. 마이애미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마이애미 구단과 응원해준 팬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그들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성명을 전했다.

고든은 2011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5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고든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5년 145경기에 출전한 고든은 타율 .333, 205안타 4홈런 46타점 88득점 58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 최다 안타 및 타격왕, 도루왕을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 역시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2016시즌 초반 경기력 향상 약물(PED) 복용 사실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79경기에서 타율 .268, 87안타 1홈런 14타점 47득점 30도루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2017시즌에는 반등에 성공, 158경기에 나서 타율 .308, 201안타 2홈런 33타점 114득점 60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만 마이애미의 향후 구단 운영 계획에 고든은 포함되지 못했다. 데릭 지터를 필두로한 새로운 그룹이 구단을 인수했고, 이들은 스탠튼을 비롯해 고든 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고자 했다. 결국 고든은 시애틀로 트레이드됐다.

로빈슨 카노가 있는 만큼 고든은 시애틀에서 2루수가 아닌 중견수로 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은 2017시즌 중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주력을 갖춘 고든을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고든은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도 포지션 변경(유격수→2루수)을 경험한 적이 있다. 중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또 시애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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