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모리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잭 모리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우승 청부사' 잭 모리스(62)와 '공수겸비 유격수' 앨런 트라멜(59)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둘은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시대 위원회(Eras Committees)는 투표 결과 모리스와 트라멜이 75% 이상을 득표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오랜 도전에도 불구하고 전미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대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뒤늦게나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이 확정됐다. 둘은 전미 야구기자협회의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선수들과 함께 내년 7월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질 예정이다.

모리스는 통산 18시즌 동안 254승 186패 3824.0이닝 2478탈삼진 평균자책 3.90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은 한 번도 받지 못했지만, 다섯 차례나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1984년(디트로이트), 1991년(미네소타), 1992년(토론토)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1991년에는 WS MVP에 선정됐다.

트라멜은 통산 20시즌 동안 디트로이트에서만 뛰며 2293경기 2365안타 185홈런 1003타점 236도루 타율 .285를 기록했다. 통산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를 4차례, 실버슬러거는 3차례 받았을 정도로 공수에서 균형 잡힌 활약을 펼쳤다. 1984년에는 WS MVP를 수상했고, 1987년에는 타율 .343 28홈런 105타점 21도루로 AL MVP 투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시대 위원회의 투표에서는 두 선수 외에도 마이애미 말린스의 감독 돈 매팅리를 포함해 9명의 후보가 더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들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지는 못했다.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국장 마빈 밀러는 이번에도 16표 가운데 7표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세인트루이스, 우완 불펜 루크 그레거슨 영입

루크 그레거슨(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루크 그레거슨(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새로운 마무리 투수급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세인트루이스가 FA 우완 불펜 루크 그레거슨(33)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그레거슨과의 계약 규모는 2년 1100만 달러이며, 베스팅 옵션(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옵션)이 포함됐다. 2019시즌 60경기에 등판하거나, 2018~2019시즌 합계 130경기에 출전하면 2020년 1년 600만 달러 옵션이 자동 실행되는 조건이다.

그레거슨은 통산 9시즌 동안 35승 36패 599.0이닝 607탈삼진 평균자책 3.02를 기록 중인 베테랑 불펜 투수다. 2015시즌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무리를 맡아 7승 3패 61.0이닝 31세이브 평균자책 3.10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2승 3패 61.0이닝 평균자책 4.57로 개인 통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016시즌 후반부터 2017시즌 초반까지 팀의 마무리를 맡았던 오승환이 FA로 나선 데 이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트레버 로젠탈을 논텐더하면서 불펜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레거슨은 2017시즌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지만, 포스트시즌 등판 이닝은 3.2이닝 투구에 그쳤다. 단, 자책점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시카고 컵스, 우완 불펜 브랜든 모로우 영입 임박

시카고 컵스와 우완 불펜 투수 브랜든 모로우(33)의 계약이 임박했다.

<670 더 스코어>의 브루스 러바인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11일 "컵스와 모로우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모로우는 신체 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어 <팬래그 스포츠>의 존 헤이먼이 "컵스와 모로우의 계약 규모는 1000만~1100만 달러 사이"라고 전했고, 잠시 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에 의해 2020년 옵션을 포함한 2년 계약으로 밝혀졌다.

모로우는 통산 11시즌 동안 51승 43패 828.1이닝 평균자책 4.05를 기록 중인 베테랑 투수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지명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15시즌까지 주로 선발 투수로 기용됐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2012시즌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불펜 투수로 변신한 후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올해 6승 0패 43.2이닝 평균자책 2.06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린 그는 많은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었다.

컵스는 지난 시즌까지 팀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우에하라 코지, 헥터 론돈, 드라이언 듀엔싱을 비롯한 불펜 네 명이 이탈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불펜 보강이 어느 팀보다 절실했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구속 97.7마일(157.2km/h)을 기록하며 구위 면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 모로우의 영입은 컵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