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투수와 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의 비결은 노력뿐만 아니라, 타고난 눈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시력 검사를 통해 시력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월 12일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오타니의 시력 검사를 진행한 일본의 한 안경 제조 회사 직원은 "각막의 모양, 동공 사이의 거리, 좌우 시력이 거의 완벽했다. 놀라울 정도였다. 그동안 800여 명의 야구 선수들 눈 상태를 점검해 왔는데 오타니의 눈은 이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만큼 뛰어났다"고 이야기했다.

이 직원은 이어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대부분 눈에 결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에게서는 그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유전자가 뛰어난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양 측 눈의 밸런스가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13년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 5시즌 동안 타자로 4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86, 296안타 48홈런 166타점 출루율 .358 장타율 .500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85경기에 등판, 42승 15패 평균자책 2.6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프로 초창기만 하더라도 투타 양면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갔고 투타에서 위력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2016년에는 타율 .322, 22홈런 67타점, 10승 4패 평균자책 1.86을 기록하며 팀의 재핀 시리즈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2017년에는 부상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투타에 모두 재능을 갖고 있는 오타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2017시즌이 끝난 뒤 오타니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앞다투어 그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승자는 LA 에인절스였다. 에인절스는 치열한 포스팅 경쟁에서 오타니 영입에 성공, 일본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를 2018년부터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현재 '친정팀' 니혼햄의 2군 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17시즌이 끝난 뒤 발목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스파이크를 착용하고 러닝 및 타격 훈련을 주로 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투구 연습도 실전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