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FA 시장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얼어붙은 FA 시장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가 ‘FA 3루수’ 마이크 무스타커스(29) 측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만 사치세 규정에 발목이 잡힌 양키스가 드래프트픽 소모를 감수하면서까지 무스타커스를 영입할지는 의문이다.

미국 ‘팬래그스포츠’는 2월 14일(이하 한국시간) “FA 3루수 무스타커스와 양키스가 최근 간헐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서도 “한 양키스 관계자는 사치세와 드래프트픽 소모를 이유로 현시점에선 무스타커스와 계약을 체결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스타커스는 빅리그 7시즌 동안 캔자스시티 로열스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836경기 동안 타율 .251 119홈런 379타점 OPS .730을 기록한 좌타자다. 2016년엔 무릎 부상으로 2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타율 .272 38홈런 85타점 OPS .835을 기록, 부활에 성공했다.

내야 보강을 원하는 양키스에 적합한 선수기도 하다. 다만 2003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사치세(3년 연속 초과 시 세율 50%)를 내고 있는 양키스는 지긋지긋한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치세 상한선(1억 9700만 달러)을 지키길 원하고 있다.

또 무스타커스는 캔자스시티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자격을 취득했다. 따라서 사치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양키스는 그를 영입할 경우 2018년 드래프트에서 2번째, 5번째로 높은 픽 그리고 국제 유망주 계약금 100만 달러를 잃게 된다. 양키스가 무스타커스 영입을 꺼리는 이유다.

물론 몸값이 더 떨어진다면 양키스가 그를 영입할 여지는 있다. 현지에선 무스타커스의 'FA 재수'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2018시즌 종료 후 매니 마차도, 조시 도날드슨 등 정상급 3루수가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무스타커스가 단년 계약을 받아들일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한편, 양키스는 이번 이적시장서 내야 보강에 실패할 경우 '유망주' 미겔 안두하를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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