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장 롭 맨프레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맨프레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

2월 16일 (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기자 회견을 열어 2018시즌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스피드업 규정 (Pace-of-Play)' 변경 내용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가 경기 속도 향상을 위해 변화를 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피드업 규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선수 노조 또는 노사 협약에서 합의가 선결돼야 한다.

노사 단체 협약에 따르면 사무국은 노조에 적어도 1년 전에만 통지한다면 경기 규정을 일방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에 사무국은 스피드업 규정을 시행하기 위해 2017년 초반 선수 노조에 이를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선수 노조는 사무국이 제시한 스피드업 규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규정에는 투구 시간 및 이닝당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이 포함되어있기 때문.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스피드업 규정을 놓고 장기간 협상을 하면서 노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걸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 속도 향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스피드업 규정에 반영했다. 지금은 협상 과정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스피드업 규정이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경기가 멈추는 시간을 단축하면 경기 속도와 경기 시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경기 속도가 향상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2018시즌 시행될 스피드업 규정이 메이저리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종민 엠스플뉴스 번역기자 jongminj3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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