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지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승환은 3월 25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4타자를 상대로 공 19개를 던져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2일 오승환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한 첫 시범경기 등판서 1이닝 동안 공 7개를 던져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엔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구위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구단 자체 마이너 경기를 소화했다.

마이너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오승환은 현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춰봤다”며 “첫 경기보다 공의 회전이 좋아졌고, 빠지는 변화구가 없었다. 첫 경기보다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첫 경기는 너무 짧았다. 오늘은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더 많은 공을 던진 것 같다”며 “타자하고의 승부도 중요하지만, 변화구 컨트롤(슬라이더가 빠지지 않도록)이 주효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전에 맞춰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지를 묻자 “개막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출전은 감독이나 코칭 스텝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선수에겐 개막전에 맞춰 몸을 끌어 올리는 게 당연한 일이다.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오승환은 좌타자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좌타자(슬라이더 피안타율 .417)에게 통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성적도 데뷔 첫해보다 급격하게 하락했다. 따라서 오승환의 주요 과제론 슬라이더 구위 회복이 꼽히고 있다.

투수 코치와 함께 슬라이더 구위를 가다듬고 있는 오승환은 “아직 정규시즌이 열리지 않아 단언하긴 이르지만, 확실히 지난해보다 느낌이 좋다”며 “좋은 기분으로 개막을 맞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 정리 :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현장취재 : 스티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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