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최지만(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최지만(밀워키 브루어스)이 결국,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밀워키 구단은 3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좌완 댄 제닝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제닝스의 로스터 확보를 위해 1루수 겸 외야수 최지만이 트리플A로 내려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밀워키 새 둥지를 튼 최지만은 시범경기서 타율 .409 3홈런 10타점 OPS 1.245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재입성 꿈을 키웠다. 그리고 등번호 25번을 부여받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에선 대타로 출전해 연장 12회 2루타와 함께 결승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빅리그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분 로건의 부상 이탈로 좌완 불펜이 필요했던 밀워키는 제닝스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뒤 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최지만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사실 이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밀워키는 개막 로스터에 투수 11명 야수 14명을 등록했다. 빅리그는 일반적으로 야수 13명 투수 12명으로 로스터를 꾸린다. 따라서 이 구성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최지만의 경쟁자인 헤수스 아귈라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한 상황(에릭 테임즈, 라이언 브론은 마이너 거부권 보유). 결국, 최지만은 단 하루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 신분이 되고 말았다.

시즌 중 빅리그 콜업도 장담할 순 없다. 현재 밀워키에서 1루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은 브론, 테임즈, 아귈라 3명이다. FA 영입으로 포화 상태인 외야에는 전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즉, 선수들의 부상 이탈 혹은 트레이드가 없으면 콜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지만이 시범경기와 개막전을 통해 밀워키 수뇌부에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콜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다시 한번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된 최지만이 마이너리그 생활을 빠르게 청산하고 빅리그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GSM에 따르면 최지만은 밀워키와 맺은 계약서에 스프링캠프 말미와 6월 15일에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그리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최지만을 등재한 밀워키는 적어도 6월 15일까지 최지만을 보유할 수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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