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카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빈슨 카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로빈슨 카노(35,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력에 ‘약물 복용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월 16일(이하 한국시간) 카노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노의 몸엔 '프로세마이드'란 이뇨제가 검출됐으며, 이 약물은 스테로이드 검출을 막는 은폐제로도 유명하다.

카노는 공식성명을 통해 “포르세마이드는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의료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치료 목적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자격 있는 의사에게 이 약을 처방받았다. 그땐 이 약이 금지된 것인지 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복용 적발은 시즌 개막 전에 이뤄졌고, 카노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징계가 공식화됐다. 그는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 연봉을 받지 못하며, 복귀 후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규정상 '가을 야구'엔 나서지 못한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카노는 빅리그 14시즌 통산 2037경기에 출전해 타율 .304 305홈런 1206타점 2417안타 OPS .848을 기록 중인 좌타자다. 커리어 동안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5회, 골드글러브 2회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남겼다.

통산 3000안타 달성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면서 쿠퍼스 타운 입성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또 한 명의 야구계 스타에게 ‘약물 복용자’란 꼬리표가 따라다니게 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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