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가 턱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하며 이미지를 확 바꿨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브라이스 하퍼가 턱수염을 깔끔하게 면도하며 이미지를 확 바꿨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야구 선수들은 징크스에 민감하다. 작은 변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징크스 신봉자’가 마치 삭발 투혼처럼 턱수염을 깔끔하게 밀며 부진 탈출을 기원했다. 그 선수는 바로 브라이스 하퍼다.

풍성한 턱수염은 워싱턴 내셔널스 ‘간판’ 하퍼(25)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런데 하퍼는 6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턱수염을 밀고 나와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퍼는 수염을 민 이유를 언론에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매체 '야후 스포츠’는 하퍼가 올 시즌 타율 .217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미신적인 요소가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5월 16일 6회에 서스펜디드 선언돼 이날 내셔널파크에서 재개된 양키스전에선 무안타 1볼넷으로 만족했다. 이후 벌어진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무르며 고개를 떨궜다.

이를 지켜본 야후 스포츠는 “다들 알다시피 수염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하퍼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이는 다른 요인들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하퍼는 올 시즌 타율 .213 19홈런 43타점 6도루 OPS .821에 그치며 불안감을 사고 있다. ‘FA 대박’을 위해선 반등이 절실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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