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1, LA 다저스)이 5회도 연거푸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9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이날 메츠를 상대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5회]

5회도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플라웨키에게 2루타, 니모에게 안타를 맞아 다시 한번 무사 2, 3루 위기에 봉착한 류현진은 휠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로사리오가 외야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루키' 알렉스 버두고가 아쉽게 공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에 흔들린 류현진은 플로레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5실점째를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프레이저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며 덕아웃을 향해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4회]

타순이 한 바퀴 돌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로사리오에게 안타, 맥닐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고 플로레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프레이저는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아쉬운 수비에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콘포토를 외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좌익수 작 피더슨이 강한 송구로 포수에게 공을 뿌렸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여유 있게 주자를 태그했지만, 그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리면서 주자의 득점(0-2)을 허용했다. 기록은 포수 실책.

이후 류현진은 오스틴 잭슨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줘 3실점째를 내줬지만, 우익수가 재빠른 송구로 잭슨을 2루에서 잡아내면서 이닝이 끝났다.

[3회]

팔색조 투구는 계속됐다. 케빈 플라웨키에겐 변화구를 보여주더니 갑자기 높은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브랜든 니모는 몸쪽 높은 공을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운 류현진은 잭 휠러는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플라웨키를 상대하는 류현진을 지켜보던 중계진은 "오늘 몬스터의 컨디션이 좋다. 류현진의 날이다. 파티를 즐길 시간"이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2회]

2회도 좋았다. 바깥쪽 커터로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마이클 콘포토는 6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오스틴 잭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콘포토와의 대결을 지켜본 중계진은 "류현진은 전략적인 투수이다. 필요한 순간 삼진을 잡으며, 중요한 순간 날카로운 커브와 패스트볼 그리고 커터로 약한 컨택을 유도한다"고 짚었다.

[1회]

류현진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메드 로사리오를 3루 땅볼로 솎아낸 류현진은 제프 맥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윌머 플로레스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현지 중계진은 류현진이 플로레스를 삼진처리하자 "정확한 컨트롤로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꽂아 넣었다"고 평가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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