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스턴스 단장이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사장직을 제안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밀워키 스턴스 단장이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사장직을 제안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데이빗 스턴스(33)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에게 사장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밀워키 구단주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0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밀워키 스턴스 단장에게 야구 운영부문 사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마크 아타나시오 밀워키 구단주는 이를 허락지 않았다”며 “스턴스 단장의 계약은 적어도 1년 이상이 남았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년간 지구 하위권을 전전하며 사치세를 지급하면서도 ‘가을야구’와 연을 맺지 못하는 팀이 됐다. 이에 구단 수뇌부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올해 9월 말 바비 에반스 단장의 보직을 해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후 새로운 단장 찾기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차임 블룸 탬파베이 상무이사, 맷 아놀드 밀워키 부단장, 다저스의 임원 조시 번스 등을 후보로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스턴스 밀워키 단장도 이 목록에 포함됐지만, 결과적으로 제외되고 말았다.

아타나시오 밀워키 구단주가 스턴스 단장의 이직을 막은 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스턴스 단장이 2016년 밀워키에 부임한 이후 구단이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기 때문. 2016년 당시 하위권을 전전했던 밀워키는 최근 2년 동안 ‘가을야구’를 넘볼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엔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7년 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MVP 수상이 유력한 크리스티안 옐리치 영입을 비롯해 로렌조 케인, 쥴리스 샤신과의 FA 계약 등 굵직한 성과를 남긴 스턴스 단장의 공이 컸다.

밀워키 구단주가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은 스턴스 단장의 이직을 막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단장의 후보목록에서 스턴스의 이름이 지워진 가운데, 과연 샌프란시스코가 팀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인물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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