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FA 시장에서 퀄리파잉 오퍼(이하 QO)를 제시받을 가능성이 애매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부상 이력이 있는 류현진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QO 제도가 2012년 도입된 이래로 95%의 선수가 이 제안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FA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2019년 QO의 금액이 1,790만 달러로 상승하면서 구단과 선수 양측 모두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에 MLB.com은 QO를 제시받을 가능성이 애매한 선수 10명을 선정하고 향후 전망을 예측했다. 류현진은 A.J. 폴락, 앤드류 밀러, 마이클 브랜틀리, 야스마니 그랜달, D.J. 르메이휴, 제드 라우리, 마윈 곤잘레스, 찰리 모튼, 닉 마카키스 등과 함께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류현진은 2014년 이후 단 40경기 등판에 그쳤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어깨 수술도 받았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류현진이 다저스로부터 QO를 받을 이유는 적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류현진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1.97 조정평균자책(ERA+) 198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받을 만한 성공을 거뒀다. 아마도 QO에 대한 결정은 2018시즌에 돌입할 때 생각했던 것처럼 명확하진 않아 보인다”고 했다.

올해 극적인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클레이튼 커쇼(옵트아웃), 카이클, 코빈 등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왼 어깨와 팔꿈치, 서혜부 부위에 수술을 받는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린 탓에 내구성에 대해선 의문을 품는 이가 많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가을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자신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이 QO를 제시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한편,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에게 원소속팀이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액수는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금액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이를 거절한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 경우, 계약한 팀엔 페널티가 적용되며 원소속팀은 보상을 받게 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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