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은 SNS를 통해 8일(한국시간)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퀄리파잉 오퍼(1년 1790만 달러)를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야스마니 그랜달과 AJ 폴락은 수락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 크레이그 킴브렐, 댈러스 카이클, 패트릭 코빈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할 것이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류현진은 2019시즌 연봉으로 1790만 달러를 받고 LA 다저스에서 1년 더 뛰게 된다. 반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할 경우에는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FA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저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3년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선 선수는 34명 있었다. 그러나 그중 12명(35.3%)는 다시 원소속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올해 11월 13일까지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과연 류현진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

퀄리파잉 오퍼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풀릴 선수에게 원소속 구단이 MLB 상위 125명의 평균(2019시즌 기준 약 179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의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구단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있으며, 선수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후 10일 안에 제안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원소속 구단이 FA 선수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이유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은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경우 보상 차원에서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와 계약을 맺는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한 장 잃는다.

즉, 퀄리파잉 오퍼는 부자 구단이 FA 영입을 통해 선수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막아 구단의 전력 평준화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입장에서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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