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기쿠치 유세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에서는 MLB 비시즌 동안 이적시장 소식을 모아서 전달드리는 데일리 콘텐츠. '이적시장 리포트'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구애 성공’ 시애틀, 기쿠치와 최대 2025년까지 함께 한다

일본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27)가 세이부 라이온스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로 향한다. “모든 구단이 탐낼 것”이라며 기쿠치를 향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던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열띤 구애 끝에 그 결실을 이뤘다.

계약구조는 다소 독특하다. 기본 3년에 4년 차인 2022년엔 선수옵션이 걸렸다. 그런데 시애틀은 선수옵션을 '4년 보장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구단이 마음만 먹으면 최대 7년 동안 기쿠치를 붙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단, 기쿠치가 향후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시애틀이 ‘4년 추가 계약’을 포기하면, 기간이 3년으로 대폭 줄어들 여지는 있다.

고교 시절에 154km/h의 강속구를 뿌려 화제를 모은 기쿠치는 2010년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턴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며 일본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8시즌 종료 후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꾀했고, 이치로 스즈키·이와쿠마 히사시·조지마 겐지 등 선배들이 몸담은 시애틀을 최종 행선지로 택했다.

특유의 빠른 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 기쿠치의 속구 구속은 평균 92~94마일에서 형성되며, 이는 빅리그 좌완 선발 속구 평균구속(91.4마일)을 넘어서는 수치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기쿠치가 최대 2선발급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다만 어깨 부상 경력은 우려를 사는 요소다.

FA 시장 나선 선발투수, 계약 현황

패트릭 코빈 : 워싱턴, 6년 1억 4000만 달러

댈러스 카이클 : FA

네이선 이볼디 : 보스턴, 4년 6750만 달러

J.A. 햅 : 양키스, 2년 3400만 달러

기쿠치 유세이 : 시애틀, 3+4년 계약

찰리 모튼 : 탬파베이, 2년 3000만 달러

*MLB 트레이드 루머스 참조

*닛칸 스포츠, 기쿠치 최대 7년 1억 달러 웃돌아

마차도, 양키스 전담 방송국 '팔로우→언팔로우' 해프닝

‘FA 최대어’ 매니 마차도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다. 마차도의 SNS도 그 대상. 마차도가 뉴욕 양키스 전담방송국 ‘YES 네트워크’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자 현지에선 '혹시 양키스와의 계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이는 해프닝에 불과했다. 마차도가 얼마 지나지 않아 ‘YES 네트워크’ 계정을 언팔로우한 것. '팬크레드 스포츠' 존 헤이먼은 “양키스와의 관계를 잃기 싫었던 걸까? 마음을 바꿨나? 아니면 그저 재미로 한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야구팬들의 허탈한 마음을 대변했다.

MLB.com 선정 마차도 영입전 파워랭킹 (18.12.20기준)

1위 뉴욕 양키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3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4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위 LA 에인절스

6위 시카고 컵스

7위 LA 다저스

*미국 야구칼럼니스트 댄 클락은 지난 12월 29일 마차도의 전 팀 동료이자 친구의 말을 빌려 “양키스와 필리스, 화이트삭스가 마차도에게 최종제안을 했다. 행선지는 뉴욕이다. 발표는 1월 초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DET, 카스테야노스 트레이드 서두르지 않는다

MLB.com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의 행선지가 정해진 이후에 닉 카스테야노스 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계획. ‘예비 FA’ 카스테야노스는 하퍼를 놓칠 경우 ‘플랜 B’로 고려해봄 직한 외야수다.

특히 지난 시즌 타격에서 카스테야노스(wRC+ 130)는 하퍼(wRC+ 135)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3루수에서 우익수로 전향한 이후에도 수비에서 낙제점(2018년 DRS -19)을 받은 게 못내 마음에 걸린다.

닉 카스테야노스, 2018시즌 성적

157경기 타율 .298 23홈런 89타점 OPS .854 fWAR 3승

*2019시즌 끝으로 FA 자격 취득

시애틀, ‘가치 저점’ 시거‧고든 안 판다

시애틀은 가치가 저점인 3루수 카일 시거와 2루수 디 고든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방침. MLB.com 그렉 존스는 “시애틀이 셀 로우(Sell-low) 상황에서 시거와 고든을 트레이드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부진에 허덕이며 가치가 폭락한 두 선수를 상당한 연봉보조를 감수하면서 파는 것보단 차라리 반등을 기다리는 게 낫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과연 시애틀의 기대처럼 시거와 고든이 예년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카일 시거‧디 고든, 2016~2018년 fWAR

시거 : 5.1승/3.6승/1.6승

고든 : 1승/3.6승/0승

*고든, 2016년 4월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80G 출전정지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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