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에릭 테임즈(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상남자’ 에릭 테임즈(32, 밀워키 브루어스)가 2019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나선 테임즈는 지난 2월 15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의 토크쇼 ‘하이 히트(High Heat)에 출연해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빅리그 복귀 첫해인 2017년 당시 테임즈는 31홈런을 터뜨리며 밀워키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BO 무대를 거쳐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테임즈의 활약에 한국 팬들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엔 웃지 못했다. 시즌 초반 왼 엄지를 다치는 악재를 맞았고, 그 사이 헤수스 아귈라가 주전 1루수 자리를 뺏겼다. 설상가상으로 후반기엔 햄스트링까지 다치면서 슬럼프를 겪었고, 결국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해 큰 부상을 겪었다는 말에 테임즈는 “정말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공을 잡으려 몸을 날렸다가 엄지 인대가 파열됐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 다시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가을야구’를 벤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던 건 테임즈에겐 매우 고된 일이었다. 테임즈는 “개인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된 원인을 찬찬히 살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자 팀 입장에선 아주 잘 풀린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다. 팀 동료들의 굉장한 활약을 지켜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테임즈가 생각하는 자신의 역할은 무엇일까. “최우선 임무는 메리베일의 새 스프링캠프 시설에 적응하는 것”이라는 농담을 건넨 테임즈는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결코 미리 알 수 없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주전과 대타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부상과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테임즈는 다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결국 반등 여부는 테임즈의 손에 달렸다.

에릭 테임즈, 최근 2시즌 성적

2017년 138경기 타율 .247 31홈런 63타점 OPS .877 fWAR 2.1승

2018년 96경기 타율 .219 16홈런 37타점 OPS .783 fWAR 0.9승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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