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36, 콜로라도 로키스)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오승환은 2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스프링캠프 두 번째 공식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투·포수조 소집일인 지난 14일에 첫 번째 불펜 투구에 나선 오승환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날 불펜 피칭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를 묻자 “첫날은 속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고, 이번엔 속구와 커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30개 정도 던졌다. 많이 던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엔 투구추적 장비인 ‘랩소도 머신’을 통해 기록된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공의 위치, 스피드, 무브먼트, 회전 등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19시즌 ‘신무기’로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다. 단, 효과를 예단하진 않았다. 오승환은 "아직 타자를 상대해 보지 않아 시간이 지나고 나서 평가해도 될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아담 오타비노가 뉴욕 양키스로 떠나면서 오승환은 콜로라도의 셋업맨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셋업맨 자리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목표”라며 팀 승리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단 한 개만을 남겨둔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기록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세이브 횟수보다 팀 승리를 지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불펜 투구와 함께 번트훈련도 병행한 오승환은 오는 17일 세 번째 불펜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글/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현장취재 조미예 특파원 miyej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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