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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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목 통증을 이겨내고 서서히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 현지 중계진은 “앞선 몇 경기 성적은 잊어도 된다”며 “콜로라도엔 오승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서 팀이 1-1로 맞선 7회 초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은 12.71로 좋아졌다.

첫 타자 브라이언 굿윈에겐 내야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버바 스탈링의 번트 타구를 투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브렛 필립스를 헛스윙 삼진, 캠 갤러거를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3월 초 목에 담 증세를 느낀 오승환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3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당시 평균자책은 무려 19.64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선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서서히 제 구위를 되찾아 가고 있다.

중계진은 “앞선 몇 경기 성적은 잊어도 된다. 부진했지만, 지난 등판 성적은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지난해 오승환 트레이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슬럼프에 빠졌던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며 오승환의 지난해 활약을 재조명했다.

이어 중계진은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콜로라도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이 필요하다”며 오승환이 2019시즌에도 콜로라도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해주길 바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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