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날을 맞아 하늘색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아버지의 날을 맞아 하늘색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강력했다” “압도적이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32·LA 다저스)의 투구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공 94개를 던져 7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은 1.36에서 1.26으로 낮췄다.

시즌 10승은 아쉽게 불발됐다. 3루수 송구 실책이 ‘나비 효과’를 불러와 6회에만 2실점(무자책)을 내줬다. 이후 빗맞은 안타를 맞았고 약한 타구가 수비 시프트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불운도 따랐다.

다행히 다저스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6회 말 코디 벨린저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류현진을 패전의 수렁에서 건졌다. 8회엔 러셀 마틴이 1타점 역전타를 때렸고 9회 2사엔 알렉스 버두고가 까다로운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낚아 경기를 끝냈다.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류현진의 투구를 칭찬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53,817명의 관중 앞에서 압도적인 7이닝을 던졌다”며 “첫 5회 동안 득점권에 나간 주자는 단 두 명뿐이었다. 7회까지 단 한 번도 3볼-노스트라이크 카운트에 몰리지 않았다. 그는 거의 장부에 하나의 실점도 남기지 않고 경기를 마칠 뻔했다. 하지만 무자책과 노 디시젼으로 만족해야 했다“고 평했다.

MLB.com도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시즌 10승을 놓쳤다. 이번엔 수비진이 세 개의 잡을 법한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고 그 결과 두 개의 실점(비자책)이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