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단타도 아닌 번트 2루타를 만들어낸 맷 카펜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번트 단타도 아닌 번트 2루타를 만들어낸 맷 카펜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맷 카펜터(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번트로 2루타를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카펜터는 18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의 5-0 완승에 공헌한 카펜터는 5회엔 번트로 단타도 아닌 2루타를 만드는 이색 광경을 연출했다.

상황은 이랬다. 5회 2사에 좌타자 카펜터가 타석에 들어서자 마이애미는 수비수를 우측으로 몰아넣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그러자 카펜터는 수비수가 아무도 없는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고, 투수가 타구를 쫓아간 사이 그대로 1루를 돌아 2루에 안착했다.

현지 매체들도 놀란 눈치다. MLB.com은 “번트 안타는 단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USA 투데이’는 “카펜터가 번트 2루타를 쳐 상대의 수비 시프트를 뚫었다”며 놀라워했다.

3회엔 394피트(약 120.09m)짜리 솔로포를 쳤고 5회엔 48피트(약 14.63m)짜리 2루타를 만들어낸 카펜터는 경기 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루타도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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