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난입에 당황해하는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관중 난입에 당황해하는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코디 벨린저(23·LA 다저스)가 유독 힘든 하루를 보냈다.

벨린저는 2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격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이번 경기에선 잠잠했던 벨린저는 경기 외적인 이유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1회엔 벨린저가 때린 파울 타구가 관중석에 앉아있던 젊은 여성 팬의 머리를 강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울 안전망이 끝나는 덕아웃 가장자리에서 불과 몇m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여성 팬은 벨린저의 시속 161km 타구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

당시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안타까워하던 벨린저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이상하다. 말 그대로 타구가 팬의 얼굴을 강타하는 걸 봤다.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 그녀에게 괜찮은지 물어봤는데 다행히 괜찮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말했다.

9회엔 관중의 경기장 난입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 여성 팬이 우익수 수비를 보던 벨린저에게 다가와 그를 껴안은 것. 이 여성은 결국 경기장으로 달려온 경비원에게 제압돼 그라운드 밖으로 끌려나갔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벨린저는 “분명히 특이한 일이었다. 여성 팬이 나에게 달려왔을 때 ‘이러다 감옥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그녀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내 생각에 나를 껴안는 게 감옥에 갈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여겼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님 생각은 다를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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