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결국 다저스의 3연승 행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2-10으로 졌다. 지난 토론토 블루제이스 3연전 스윕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양키스는 다저스를 잡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 원정(6월 29일 4이닝 7실점)에 버금가는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4.1이닝 3피홈런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12승 4패)를 썼는데, 7자책은 개인 통산 홈경기 최다 자책점이다. 평균자책 1점대(2.00)도 무너지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 3회 1사에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가 징검다리 홈런으로 두 점을 보탰다. 아울러 산체스는 데뷔 첫 355경기 만에 통산 100홈런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참고로 종전 기록은 조이 갈로의 첫 377경기 100홈런이다.

다저스는 3회 말 곧바로 ‘0’의 침묵을 깼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류현진이 절묘한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A.J. 폴락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하지만 양키스는 5회에 대거 5점을 달아났다. D.J. 르메이휴, 애런 저지가 연속 안타를 쳤고 산체스가 고의 4구로 1사 만루 장작을 쌓았다. 곧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류현진의 실투성 초구를 공략,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류현진이 만루포를 맞은 건 빅리그 데뷔 후 처음. 후속타자 브렛 가드너는 바뀐 투수 아담 콜라렉을 상대로 적시 2루타(1-7)를 때려 한 점을 더 보탰다. 승계주자의 득점으로 류현진의 실점은 ‘7’로 불었다.

양키스는 6회 초엔 글레이버 토레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 말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2-8)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8회 초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8회엔 애런 저지의 적시타, 9회엔 그레고리우스의 솔로포(2-10)로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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