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방심한 클레이튼 커쇼(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또 방심한 클레이튼 커쇼(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가을만 되면 고개를 숙였던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가 또 무너졌다. 7회 구원 등판해 2사 1, 2루 위기를 막았지만, 8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블론을 범했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7회 2사에 선발투수 워커 뷸러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7회는 좋았다. 7회 2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커쇼는 아담 이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지웠다.

그런데 8회가 문제였다. 8회 초 앤서니 렌던, 후안 소토에게 연달아 홈런을 허용한 것. 렌던은 낮게 깔린 속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고, 소토도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결국 커쇼는 곧바로 마에다 겐타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경기가 3-3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뷸러의 승리 요건도 날아가고 말았다.

‘가을’에 유독 약했던 커쇼의 구원 등판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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