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워싱턴은 16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서 7-4로 이겼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를 4승 무패로 완파한 워싱턴은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창단 이후 50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패트릭 코빈은 5이닝 1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5회에만 석 점을 헌납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하지만 1회에만 대거 7점을 몰아친 타선 덕분에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챙겼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다코다 허드슨은 0.1이닝 7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1회부터 워싱턴 타선이 불을 뿜었다. 1회 무사 2, 3루에 앤서니 렌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물꼬를 텄고 후안 소토가 2-0으로 달아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하위 켄드릭의 고의 4구로 계속된 1사 1, 2루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만루 장작을 쌓았다. 라이언 짐머맨의 날카로운 타구(기대타율 .400)를 3루수 토미 에드먼이 다이빙 캐치로 잘 막았지만, 2루수 콜튼 웡이 송구를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해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흐름을 탄 워싱턴은 1회에만 총 7점을 뽑아 분위기를 주도했다. 계속된 1회 1사 만루에 빅터 로블레스가 빗맞은 타구를 날렸는데 2루수와 우익수가 서로 수비를 미루다 공을 놓쳐 평범한 뜬공이 적시타로 둔갑했다. 후속 얀 곰스는 2타점 적시타 손맛을 봤고, 코빈의 번트로 이어진 2사 2, 3루엔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단숨에 경기를 7-0으로 벌렸다.

실책성 수비가 연이어 터져 선발 허드슨이 0.1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세인트루이스는 아담 웨인라이트를 투입해 우선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4회 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솔로포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은 계속됐다. 5회 첫 세 타자가 볼넷2개와 안타 한 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에드먼이 2루수 땅볼 타점을 쳐 한 점을 따라붙었다. 후속 타자 호세 마르티네즈는 2타점 2루타(4-7)를 터뜨리며 1회 로블레스의 타구를 놓친 실책성 수비를 만회했다.

역전 기회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말 2사에 마르셀 오즈나의 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몰리나와 폴 데용은 바뀐 투수 다니엘 허드슨을 상대로 사구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었다. 하지만 '대타' 맷 카펜터가 2루수 땅볼에 그쳐 결국 한 점도 따라잡지 못했다.

8회에 불안했던 허드슨은 9회 안정을 찾았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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