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세인트루이스(사진=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
반가워요, 세인트루이스(사진=세인트루이스 홈페이지)

[엠스플뉴스]

김광현이 마침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고 2020시즌부터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한다.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는 12월 18일(한국시간) 계약에 합의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2년간 총 800만 달러(약 93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김광현 영입전에 참전했던 다른 구단 스카우트는 소식을 접한 뒤 “3년 계약이나 선발 보장은 아니지만, 높은 연평균 금액에 빠르게 계약한 것 같다”고 했다.

계약 완료 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입단식과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김광현은 스티브 칼튼, 샌디 쿠팩스 등 좌완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32번)에 1을 더한 33번을 유니폼 등번호로 받았다.

입단식에서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구단 사장은 김광현을 ‘KK’라고 부르며 환영했다. 김광현은 입단 소감으로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게 되어 영광스럽다. 2020시즌은 내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가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로 하는 투수가 되는 게 우선이다.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과 위치에서 충실히 하겠다”고 모범 답안을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와카의 뉴욕 메츠 이적으로 5선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대신 좌완 불펜은 이미 3, 4명을 보유하고 있어, 김광현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는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팀이다. 저 역시 어릴 때부터 뛰고 싶은 구단이었다. 오승환 형도 추천했던 구단”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016년 19세이브, 2017년 20세이브를 거두며 활약했다.

김광현은 “한국의 소속팀 SK의 허락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한 뒤 “친절히 맞이해준 세인트루이스 관계자분들과 현지 언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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