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신임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신임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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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인 훔치기에 대한 어설픈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심지어 보복성 사구를 거론하는 이까지 나오는 상황. 이에 ‘노장’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신임 감독이 우려의 뜻을 표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월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계획된 보복으로부터 휴스턴을 보호하길 원한다”는 베이커 감독의 발언을 기사에 실었다.

지난 14일 휴스턴 2017년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짐 크레인 구단주는 “사인을 훔쳤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어설픈 사과로 빈축을 샀고, 휴스턴 선수 중 일부는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다른 구단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 최근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와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우드가 보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고, 로스 스트리플링(다저스)은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됐다면 “보복구를 던졌을 것”이라는 계획까지 서슴없이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 대해 베이커 휴스턴 감독이 우려를 표했다. 베이커 감독은 “내가 들은 이 계획적인 보복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멈추게 할 필요가 있다”며 “난 그저 누군가 다치기 전에 사무국이 이를 막길 바랄 뿐”이라며 사무국의 중재 및 경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후 스포츠’는 “베이커 감독의 발언으로 사무국이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만일 사무국이 (따로 징계가 없던) 휴스턴 선수들을 처벌하면 이는 그들의 신뢰성과 조사 수행능력을 스스로 약화하는 꼴이다. 그렇다고 다른 29개 구단에 자제를 요청하면 선수들의 분노를 키울 위험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보복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적어도 문제를 일으킨 다른 구단 선수들을 처벌할 때까진 그런 셈”이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 사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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