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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WBC 프리뷰: '화끈한 타격의 팀' 캐나다

  • 기사입력 2017.02.16 15:34:21   |   최종수정 2017.02.22 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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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멕시코 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테일러 그린을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이 반갑게 맞아들이고 있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3년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라운드 멕시코 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테일러 그린을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이 반갑게 맞아들이고 있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전 세계 야구인들의 축제,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본선 개막이 어느덧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도하에 메이저리그 및 다른 국가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을 열어 야구의 저변을 넓히자는 취지로 2006년부터 개최됐다. 2009년엔 제2회 대회가, 2013년엔 제3회 대회가 열렸다.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월드컵에 비해선 아직 세계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회가 갈수록 참가국이 늘어나고 있고, 관중 수나 TV 시청률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매회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진 덕분이다.

 

제4회 대회엔 총 28개 참가국 가운데 이전 대회 조 3위를 차지한 12팀은 본선에 직행했고, 나머지 16팀이 예선을 치른 끝에 4팀(멕시코, 이스라엘, 콜롬비아, 호주 )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영광의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어딜까.

 

9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는 WBC 본선에 참가하는 16개 국가대표팀의 최종 28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이제 확정된 로스터를 기준으로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해볼 수 있게 됐다. 여섯 번째로 살펴볼 팀은 캐나다다.

 

2017년 WBC 캐나다 대표팀 명단

 

예상 타선

 

캐나다 대표팀의 3번 타자를 맡게 될 프레디 프리먼은, 2016시즌 타율 .304 3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캐나다 대표팀의 3번 타자를 맡게 될 프레디 프리먼은, 2016시즌 타율 .304 3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먼저 확실히 해야 할 것이 있다. 2017년 제4회 WBC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과 함께 1라운드 C조에 속한 캐나다는 2라운드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3개 대회에서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캐나다 대표팀의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어떤 국가도 막기 어렵다. 그렇기에 캐나다는 여전히 경시할 수 없는 팀이다.

 

지난 2~3회 대회에서 캐나다 대표팀으로 뛰었던 '보토매틱' 조이 보토는 2017년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정중히 대표팀 승선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대신 보토에 못지않은 엘리트급 1루수가 그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2016시즌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을 동시에 달성한 애틀랜타의 프레디 프리먼(34홈런)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런 프리먼의 뒤를 저스틴 모노가 받쳐줄 예정이다. 지난 3개 대회에 모두 참석한 모노는 2006년 AL MVP를 수상하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파워를 뽐내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이슈도 있다. 바로 유격수로서 대표팀에 참석하길 원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러셀 마틴(본 포지션은 포수다)의 합류 여부.

 

지난 2013년에도 유격수로 출전하길 원했던 마틴은, 메이저리그 포수가 유격수를 본다는 아이디어에 난색을 보였던 당시 소속팀 피츠버그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상황이 비슷해서, 마틴은 여전히 대표팀 로스터에 공식으로 포함되지 못했다. 만약 마틴이 합류한다면, 수비력은 몰라도 공격력에선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더블A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MLB.com 유망주 랭킹 36위를 차지한 타일러 오닐(21)과 역대 캐나다 출신 드래프트 지명 순서 1위를 차지한 조시 내일러(19) 등 주목할만한 젊은 유망주들도 돋보인다. 이와 같은 캐나다 태표팀 타선이 불붙을 경우엔 어떻게 되는지는, 지난 3회 대회 멕시코전(10-3)의 결과로 미루어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예상 투수진

 

2017년 제4회 WBC에 합류한 불펜 에릭 가니에(40)는, 200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2승 3패 55세이브 ERA 1.20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받았던 특급 마무리였다. 하지만 2008년을 끝으로 더이상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7년 제4회 WBC에 합류한 불펜 에릭 가니에(40)는, 2003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2승 3패 55세이브 ERA 1.20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받았던 특급 마무리였다. 하지만 2008년을 끝으로 더이상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하지만 캐나다 대표팀의 투수진은 강력한 타선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약한 편이다. 강력한 에이스나 특급 마무리 투수의 부재도 골칫거리지만, 캐나다 태표팀 투수진의 진짜 문제는 뎁스에서조차 밀린다는 것. 그 증거로 앞서 살펴본 다섯 대표팀과는 달리, 캐나다 대표팀은 예비 투수 명단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결정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라이언 뎀스터(통산 132승 133패 평균자책점 4.35)나, 스캇 리치몬드(통산 9승 14패 평균자책점 5.27) 그리고 에릭 가니에(통산 33승 26패 187세이브 평균자책점 3.47)과 같은 은퇴한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들을 대거 로스터에 합류시켰다. 하지만 은퇴한 지 수년이 지난 이들이 과연 WBC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쳐줄진 미지수다.

 

결국 이렇듯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부족한 투수진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은, 대표팀 감독 어니 위트가 얼마나 시의적절한 투수 교체를 하는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쓸만한 투수들이 부족한 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와 '버리는 경기'를 얼마나 잘 구분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행히도 존 액스포드와 짐 핸더슨, 스캇 메티슨으로 이어지는 승리조는 꽤 단단한 편. 1라운드 C조 최약체인 콜롬비아 전(Gm3)에서 이들을 아낀 채로 승리를 거두고, 다음날 아껴뒀던 투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Gm6)을 상대로 반전 스토리를 노리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마냥 불가능한 목표인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대진표 : 1라운드 C조, 마이애미, 3월 10일~13일

 

캐나다 : 도미니카 공화국 (3월 10일(금) 오전 08:00)

캐나다 : 콜롬비아 (3월 12일(일) 새벽 02:00)

캐나다 : 미국 (3월 13일(월) 오전 09:00)

 

캐나다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 콜롬비아와 함께 이번 대회 1라운드 C조에 속해있다. 이들 가운데 승점에서 앞선 두 팀만이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별 편성은 캐나다 대표팀에 있어, 지난 2013년 대회보다 불리한 구조다. 지난 대회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던 멕시코 대표팀이, 지난 대회 우승팀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바뀐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지난 대회 1라운드 D조는 캐나다와 함께 미국과 멕시코, 이탈리아가 속해있었다. 비록 복병 이탈리아에 14-4로 대패를 당하는 바람에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됐지만, 객관적인 전력상으론 캐나다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1라운드 C조에서 캐나다 대표팀이 전력에서 앞서있다고 말할 수 있는 팀은 한 팀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은 물론, 콜롬비아 대표팀조차도 좌완 에이스 호세 퀸타나와 우완 에이스 훌리오 테헤란이 합류함에 따라 투수력에 있어선 캐나다 대표팀보다 한참은 우위에 서 있다. 게다가 딜슨 에레라와 호르헤 알파로 등 주목받는 유망주 타자들이 합류한 콜롬비아 대표팀은, 비슷한 수준인 캐나다 대표팀을 상대로 1승을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에 따라 전패 탈락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상황. 즉, 캐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부터 바뀐 조별 편성의 최대 피해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하나 다행인 점은 WBC 1라운드의 경우, 투수 한 명이 던질 수 있는 공이 최대 65개로 제한된다는 것. 이를 활용해 선발 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콜롬비아의 불펜진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나다 대표팀은 첫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캐나다 대표팀 감독 레오 '어니' 위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캐나다 대표팀 감독 레오 '어니' 위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캐나다 대표팀은 지난 세 번의 WBC에 모두 참석했지만, 단 한 번도 1라운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통틀어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팀(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로선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물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캐나다는 2승 1패로 1라운드 승률에선 미국,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3경기를 통해 23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점에서 밀린 것이 문제였다. 만약, 라이언 뎀스터와 리치 하든, 에릭 가니에 등 당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투수들이 합류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들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캐나다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캐나다의 부상 불운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두 젊은 선발 투수들인 '좌완 파이어볼러' 제임스 팩스턴(6승 7패 121.0이닝 FIP 2.80)과 '우완 파이어볼러' 제임슨 타이욘(5승 4패 104.0이닝 ERA 3.38)이 지난 시즌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고사한 것이 그 예다.

 

가뜩이나 캐나다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가는 가운데, 그나마 있는 엘리트급 선수들의 건강 상태가 발목을 잡은 것. 한편, 지난 대회 1라운드 타율 .727을 기록했던 마이클 선더스의 불참 역시 치명적이었다. 이들이 합류했다면 캐나다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지난 일에 후회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이미 로스터가 거의 확정된 이상, 캐나다는 가용 가능한 전력을 활용해 최대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막강한 타선이 타이밍에 맞게 불을 뿜을 숩만 있다면,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반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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