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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HOU 데벤스키는 제2의 밀러가 될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7.04.20 14:18:26   |   최종수정 2017.04.21 0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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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불펜 크리스 데벤스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불펜 크리스 데벤스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년 차 불펜 크리스 데벤스키. 그의 보직은 정의하기 모호하다. 2017시즌 4경기에 등판해 11.0이닝 1볼넷 21탈삼진 평균자책 0.82를 기록 중이다. 경기 평균 3이닝을 던지지만, 롱-릴리프라고 하기엔 등판 시점이 7, 8회다. 셋업맨이라고 하기엔 이닝이 많다. 어쩌면 데벤스키는 지난해 '밀러 타임'으로 시작된 메이저리그의 불펜 패러다임 변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투수는 단연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불펜 앤드류 밀러였다.

 

2m가 넘는 키의 이 좌완 투수는 디비전시리즈부터 월드시리즈 3차전까지 8경기에 출전해 15.0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비록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이후 나머지 두 경기에서 3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경기를 본 이라면 누구도 밀러를 탓할 수는 없었다. 밀러야말로 클리블랜드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일등공신이었기 때문이다.

 

밀러의 이런 압도적인 활약은 불펜 운용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기존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적어도 포스트시즌으로 한정하면 말이다. 클리블랜드 감독 테리 프랑코나를 시작으로,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한 네 팀 감독은 때때로 팀이 보유한 최고의 구원 투수를 마지막까지 아끼기보단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조기 투입했다.

 

물론 마무리 투수를 조기에 투입하는 전략이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2003년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에 등판해 7차례 2이닝 이상 투구를 소화하며 16이닝을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마무리 투수들의 '멀티 이닝 세이브'은 결국 마무리 투수가 경기를 매조진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변화라 볼 순 없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유행한 에이스 불펜 투수의 조기 투입은, 기존의 멀티 이닝 세이브와는 달랐다. 조기 투입되는 불펜 에이스 가운데 일부는 바통을 다른 투수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간다. 말 그대로 보직이 파괴된 것이다. 

 

사실 세이버메트릭스 적인 관점에서 불펜 투수들에게 정해진 이닝을 분담하는 것보다, 더 잘던지는 투수를 더 중요한 상황에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 세이버메트릭스 진영의 '기존 관념을 깨는 주장'이 서서히 받아진 것과는 달리, 불펜 운용은 오히려 해가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해갔다.

 

여기엔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먼저, 선수들은 정해진 역할을 맡는 것을 선호한다. 마운드에 오를 시점을 알고 있으면 그에 맞춰 몸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메이저리그는 비즈니스다. 제아무리 셋업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도 세이브를 많이 거둔 마무리 투수보단 몸값이 낮았다. 따라서 불펜 투수 대부분은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일어난 '보직 파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정규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런 예상과는 달리, 2017시즌 초반 지난해 밀러와 비슷한 역할을 맡아 밀러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펜, 크리스 데벤스키다. 데벤스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4경기에 등판해 4경기 11.0이닝 1볼넷 21탈삼진 평균자책 0.82을 기록 중이다. 

 

데벤스키의 보직은 그냥 '데벤스키'

 

 

데벤스키의 보직은 뭐라고 정의하기가 모호하다. 데벤스키는 4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등판해 4.0이닝을 던졌다. 4일 후에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0이닝을 던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영락없는 롱-릴리프다. 그런데 기존 롱-릴리프와는 투입되는 시점이 다르다. 롱-릴리프는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에 이어 (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데벤스키는 위 두 경기에서 이기고 있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7, 8회쯤에 투입됐다. 그리고 연장까지 긴 이닝을 소화하며 끝내 팀 승리를 끌어냈다. 심지어는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선 8회 셋업맨으로 나서 1이닝을 던졌고, 17일 경기에선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6, 7회를 막았다. 기존 보직으로는 데벤스키를 설명할 수 없다. 데벤스키는, 그냥 데벤스키다.

 

이런 방식의 기용은, 단순히 보직 변경 과정에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이 아니다. 데벤스키는 지난해에도 48경기에서 108.1이닝을 던지며 4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 2.16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 4위에 오른 선수다. 선발로 네 차례 등판했던 시즌 초를 제외하면 휴스턴이 데벤스키를 기용하는 방식은 올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데벤스키는 최고 96마일(154.5km/h), 평균 93.4마일(150.3km/h)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그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특별하다. 데벤스키가 1,500구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비율(31.6%)로 던진 체인지업은 2016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피장타율(.240)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193(10위), 헛스윙 비율 39.4%(7위)에 있어서도 순위권에 위치했다. 

 

심지어 데벤스키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 역시 수준급이다. 사실, 구종 다양성 측면에선 선발투수로 나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막상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2016시즌 선발 24.2이닝 평균자책 4.01). 이와 같은 현상이 2017년 스프링캠프(4.1이닝 평균자책 14.54)에서도 이어지자 휴스턴은 보통 구단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다른 구단이라면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더 줬을지도 모른다. 그의 선배, 밀러가 2007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밀러가 본격적으로 각성한 것은 불펜 투수로 전업한 2012시즌부터였다. 어쩌면 이렇듯 시행착오를 거친 밀러와 달리, 데벤스키의 보직이 빨리 옮겨진 것은 행운일지도 모른다.

 

데벤스키는 지난해부터 불펜으로 나선 94.2이닝 동안 평균자책 1.5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7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잭 브리튼(0.61)과 앤드류 밀러(1.33)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이와 같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대런 오데이(4년 3,100만 달러)나, 밀러(4년 3,600만 달러)를 능가하는 계약을 맺을지도 모른다. 이제 마무리가 아닌 불펜도 대형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결국 바뀌게 될 데벤스키의 기용 방식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앤드류 밀러(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앤드류 밀러(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벤스키의 지금과 같은 기용 방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다. 현재 데벤스키의 보직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감독 A.J. 힌치나, 단장 제프 러나우의 생각과는 달리, 데벤스키의 의사가 언제 바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데벤스키가 본인이 맡은 역할에 만족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메이저리그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경력이 쌓이면 데벤스키 역시 보통의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불펜 투수에 비해 몸값이 높은 선발 투수나, 마무리 투수를 맡길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발 또는 마무리로 보직을 옮기는 편이 부상 방지 측면에서나 기량 유지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하지만 밀러라는 좋은 롤-모델이 있는 한,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기용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밀러는 지난해에 이어 마무리 투수가 아닌 셋업맨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부터 시즌 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까지 이어진 부진을 딛고,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비록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처럼은 아니지만, 가끔 멀티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대로 만약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물론 밀러는 팀을 위하는 충성도가 높은 선수이고, 자신이 기용하는 방식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 선수이기에 이와 같은 역할을 받아들인 특별한 투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론 구원 투수치곤 꽤 많은 연봉이 보장된 것이 이런 '이타성'을 발휘할 수 있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따라서 데벤스키 역시 높은 연봉이 보장된다면 밀러와 같은 역할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과 비슷한 역할을 앞으로 계속해서 맡기 위해선 포스트시즌에선 몰라도, 정규시즌에서 체력 관리는 필수다. 긴 이닝을 던진 후에 적절한 수준의 휴식일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튼튼한 투수라도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야구팬들은 감독의 혹사로 인해 수많은 젊은 불펜들이 몇 년간 반짝 빛을 발한 후에 부상으로 무너지는 것을 무수히 지켜봐 왔다.

 

지금까지 데벤스키의 등판은 각각 4일, 5일, 3일 간격으로 잘 조정되어왔으나, 힌치 감독이 데벤스키처럼 활용도가 높은 투수를 당겨쓰고 싶은 유혹을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와 같은 혹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데벤스키의 등판을 기성 불펜들과 최대한 비슷한 방식으로 바꿔야 할 순간이 곧 찾아오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되면 데벤스키의 기용 방식은 아마도 밀러와 유사하게 변할 확률이 높다. 과연 지난해 '밀러 타임'으로 시작된 메이저리그의 불펜 패러다임 변화를 데벤스키가 이어갈 수 있을까? 데벤스키가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이라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 같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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