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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양키스의 영원한 2번이 된 데릭 지터

  • 기사입력 2017.05.15 15:02:22   |   최종수정 2017.05.16 1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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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데릭 지터(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 15일 뉴욕 양키스 레전드 데릭 지터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이날을 끝으로 양키스의 등번호 2번은 '양키스의 영원한 유격수'만을 위한 것이 됐다. '뉴욕의 연인'이라 불리는 화려한 면에 가려져 있지만, 지터는 누구보다도 노력하는 선수였기에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한편, 그는 누구보다도 큰 경기에 강한 선수였다. 영구결번식을 맞아 지터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봤다.

 

2017년 5월 14일(현지시각) 어머니의 날, 뉴욕 양키스의 마지막 남은 한 자릿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Number 2.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적지 않는 양키스에서 등번호 2번은 '뉴욕의 연인'이자, 양키스의 영원한 유격수 데릭 지터를 상징한다. 이로써 지터는 양키스에서 마지막으로 한 자릿수 등번호를 달고 뛴 주인공이 됐다. 지터가 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지 3년 만에 열린 영구결번식이다.

 

지터의 영구결번 기념식은 양키스타디움의 중앙 펜스 너머에 있는 기념비 공원(Monument Park)에서 시작됐다. 가족들과 함께 서 있던 지터가 덮개를 열자, 그곳에는 양키스를 상징하는 핀스트라이프 배경에 2번이 적혀있었다. 그러자 지터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모두 그의 이름을 외쳤고, 전광판에는 기념 영상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양키스가 지터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이뿐이 아니었다. 기념비 공원에는 지터의 상패가 함께 걸렸다. 그리고 상패에 걸린 비문의 서두에는 지터가 양키스에 공헌한 바가 간략하게 요약돼있었다. 데릭 샌더스 지터. "캡틴(THE CAPTAIN, 주장)", "MR. NOVEMBER(11월의 사나이)".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리더이자, 팀원들에게 모범이 된 선수.

 

그리고 그 밑에는 지터가 양키스에서 이룬 업적들이 새겨져 있다. "3465안타로 역대 6위", "안타, 시즌(20), 경기(2747)에서 팀 역사상 1위", "수많은 수상실적과 포스트시즌 역대 1위 기록들". 하지만 이런 찬사로도 야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을 나타내긴 부족하다. 지터는 양키스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노력가'로서의 면모

 

 

뉴욕 인근 뉴저지에서 태어난 지터는 199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6번째로 양키스에 지명됐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1996시즌에는 만 21세의 나이로 타율 .314, 10홈런, 104득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에 올랐다. 그리고 그해 포스트시즌 타율 .361의 활약으로 소속팀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런 활약으로 인해 지터는 마치 처음부터 준비되어있던 선수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뉴욕의 황태자란 이미지완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첫 2년간 지터가 거둔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명 첫해 루키리그와 싱글A를 오가며 타율 .210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엔 타율 .295을 기록했지만, 수비실책 56개를 저질렀다. 수비능력이 중시되는 유격수에겐 치명적인 결점이었다.

 

지터가 이와 같은 결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노력 덕분이다(그해 지터는 교육리그에서 브라이언 버터필드 코치와 함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마비될 정도로 훈련했다고 한다). 이처럼 화려한 면 뒤에 가려진 노력이야 말로 지터가 클럽하우스에서 리더가 된 배경이자, 20년간 양키스의 유격수로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터의 이러한 '노력가'로서의 면모는 오랫동안 '뉴욕의 황태자'로서의 이미지에 가려져 있었다. 동시기에 활동한 알렉스 로드리게스-노마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3대 유격수라 불리긴 했지만, 둘의 전성기 시절 성적은 지터의 성적을 압도했다. 그렇기에 지터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팀 동료를 잘 둔 덕분이라며 폄하되곤 했다. 물론 여기엔 화려한 여성 편력도 한몫했다.

 

즉, 그의 인기는 양키스라는 명문 팀에서 뛰고 있는 덕분이자 수려한 외모로 인한 것이란 의견이 팽배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 화려했던 3대 유격수 가운데 선수 생활 막바지까지 실력과 명예를 지킨 이는 지터 뿐이다. '타격의 달인' 가르시아파라가 부상으로 무너지고, '유격수 홈런왕' 로드리게스가 2번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될 때에도 지터는 그의 자리를 지켰다.

 

사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1999년에도 지터의 성적은 타율 .349, 24홈런, 102타점, OPS .989에 그쳤다. '그쳤다'고 표현한 이유는 지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레전드들과 비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터는 만 38세였던 2012시즌에도 159경기에 출전해 216안타(타율 .316)를 쳐낼 정도로 커리에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바로 이것이 지터가 양키스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로 남은 이유이자,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로부터 RESPECT(존경, 존중)을 받은 진짜 이유다.

 

MR. NOVEMBER로서의 면모

 

 

하지만 지터가 단순히 꾸준한 선수가 아닌 특별한 선수로 추억되는 이유는 역시 그의 위대한 포스트시즌 성적 때문이다. 지터는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는 선수였다. 그 자신감이 곧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으로 이어졌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안타(200개)와 득점(111득점), 2루타(32개)를 때려낸 선수다(타율 .308, 20홈런, 61타점, 18도루).

 

이런 그의 면모를 나타내는 별명이 바로 MR. NOVEMBER(11월의 사나이)다. 11월의 사나이란 별명이 붙은 배경은 그가 2001년 월드시리즈 4차전, 자정이 넘어가 11월 1일이 된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상대 투수 김병현). 과거 양키스 시절 MR. OCTOBER(10월의 사나이)로 불렸던 레지 잭슨에 빗댄 별명이지만,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

 

지터는 확실히 중요한 상황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유독 많이 연출해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2001년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여준 'The Flip(홱 뒤집히다, 톡 던지다)'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수비로 꼽히는 이 장면은, 테넌스 롱의 우측 선상 안타 때 우익수 셰인 스펜서의 송구가 컷오프맨을 지나칠 때 만들어졌다.

 

느닷없이 1루수와 포수 사이의 공간에 등장한 지터는 백핸드 토스로 포수인 호르헤 포사다에게 정확히 공을 던져 동점을 노리고 홈으로 쇄도하던 제러미 지암비를 아웃시켰다. 유격수인 지터가 왜 그 자리에 있는지 당시엔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훗날 지터 역시 그 장면을 회상하며 수비 시에 머릿속으로 상상해보긴 했지만, 직접 행한 것은 처음이라 밝혔다. 그야말로 천부적인 감각이란 말로밖엔 설명할 수 없는 플레이였던 셈. 

 

그의 멋진 플레이가 가장 많이 나왔던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터의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강한 면모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소속팀 양키스가 4차례 우승을 한 비결 가운데 하나였다. 한편,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던 2009시즌에서도 만 35세 노장이 된 지터는 타율 .344, 4홈런, 14득점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물론 간혹 지터의 화려한 포스트시즌 성적 역시, 그가 양키스에서 뛴 덕분이라고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기에 누적 성적이 훌륭할 뿐, 비율성적은 통산 정규시즌 성적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지터의 빛나는 활약을 직접 본 세대는 결코 숫자가 전부가 아니란 걸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를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지터는 영원히 특별한 선수로 추억될 것이다.

 

지터, 양키스의 영원한 2번이 되다

 

 

지터가 前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를 중심으로 한 투자그룹과 손을 잡고 마이애미 말린스를 인수하려고 한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드러난 사실이다. 일각에선 마이애미의 현 구단주 제프 로리아와 1.3빌리언 달러(약 1조 4644억 원)에 매각 금액을 합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만약 이와 같은 구단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한동안 양키스 관련 행사에서 지터를 보긴 힘들지도 모른다.

 

'한동안 양키스 레전드 지터가 참여하는 마지막 행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 모든 현지 매체와 팬들이 이번 영구결번식에 유독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이런 배경과 관계 없이도 15일 지터가 양키스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은, 그답게 담백하면서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지는 명연설이었다. 그 전문을 소개한다.

 

고맙습니다. 먼저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보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어머니 여러분 그리고 특히 저희 어머니와 할머니, 여동생과 곧 어머니가 될 제 아내에게도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오늘 같은 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조지 스타인브레너 前 구단주와 스타인브레너 가문에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제가 선수 생활 내내 양키스에서만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님들과 코치님들, 같이 뛴 팀 동료들과 지원 스태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선수 생활의 긴 여정 동안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가족의 사랑, 지원, 정직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의 존재 덕분에 필드 안팎에서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 정말 놀랍습니다.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제게 노력하고 도전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셨습니다. 이 덕분에 저는 그라운드에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데뷔 첫날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최근에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어느 한 사람과 자리를 바꿀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누구랑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지금이든 언제든 저는 어느 누구와도 제 자리를 바꾸지 않겠노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바로 제가 세계 일류의 팀에서, 그리고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팬들 앞에서 뛸 기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년간 양키스에서 뛰며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빠르고 기억은 점차 희미해짐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만큼은 영원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양키스의 일원이 됐다는 것에 앞으로도 평생토록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살겠습니다. 여러분의 고마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번역: 엠스플뉴스 정종민)

 

이 연설을 끝으로 데릭 지터는 뉴욕 양키스의 마지막이자 영원한 2번이 됐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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