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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박승현의 다저스 칼럼] 어느새 백조가 된 알렉스 우드

  • 기사입력 2017.05.16 06:29:06   |   최종수정 2017.05.16 1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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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우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알렉스 우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체인지업이 잘 듣는 날이면 치기 힘든 투수다. 오늘은 그게 됐다.” 

 

2015년 어느 날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했던 말이다. 그러나 그 오늘은 자주 오지 않았다. 갈수록 기대를 높이기는 커녕 그저 그런 투수로 변하는 것 같았다. 오늘의 주인공 알렉스 우드가 그랬다.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드는 이듬해 11승 투수(11패)가 됐다. 23세 시즌에 거둔 성적이었다. 2015년 7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우드는 애틀랜타를 떠나 LA로 왔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포함된 삼각트레이드에 우드의 이름도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루이스 아빌란, 짐 존슨, 호세 페라자. 브론슨 아로요가 함께 다저스로 왔다. 좌완 불펜 투수였던 아빌란도 다저스가 기대를 거는 선수였지만 핵심은 우드였다. 우드는 다저스로 오기 전 20경기에서 119.1이닝을 소화하면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 우드의 성적은 기대만 못했다. 12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 6패 평균자책점이 4.35였다. 앞선 시즌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평균자책점이었다. 결국 체인지업은 제대로 듣지 않았던 셈이다.  

 

아직 류현진이 복귀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저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마에다 겐타와 스캇 카즈미어를 영입했다. 브렛 앤더슨이 있었고 브랜든 매카시 역시 팔꿈치 수술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우드에게는 선발 로테이션 확보를 위한 험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음을 의미했다. 팀이 그를 믿지 못한다는 증표이기도 했다.  

 

부상선수들의 조기 복귀가 어려워진 가운데 시즌 개막부터 선발로 나섰던 우드는 그러나 고개를 떨구고 덕아웃으로 향해야 하는 날들이 많았다. 5월 31일까지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은 3.99였다. 설상가상 팔꿈치에 통증이 왔다. 처음에는 한 달 정도 쉬면 될 줄 알았지만 뼈조각이 발견 됐고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9월 22일 다시 복귀했지만 우드에게 주어진 자리는 불펜이었다.  

 

올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선발 투수들이 너무 많았다. 팀은 훌리오 우리아스를 보호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그래도 선발 다섯 자리 중 어느 것도 우드의 차지는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마칠 무렵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드를 불펜으로 보내고 브랜든 매카시에게 남아 있던 선발 한 자리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다저스가 38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우드는 8경기에 등판,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35.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은 2.27. 클레이튼 커쇼(6승 2패)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승이 많다. 평균자책점은 커쇼(2.43)보다 더 좋다.  

 

최근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우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최근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우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최근 선발로 나왔던 두 경기에서는 엄청났다.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5.0이닝 무실점,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6.0이닝 무실점이다. 두 경기 모두 볼넷 하나 씩을 허용했지만 삼진으로 돌려세운 타자가 각각 11명과 10명이었다(다저스 역사상 5이닝 피칭으로 두 자리수 탈삼진 기록한 것은 우드가 처음이다). 

 

우드가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2015년 9월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8.0이닝 무실점이 마지막 이었다. 

 

 

우드의 이런 호투에 다저스 로버츠 감독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14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렸던 콜로라도전 호투 뒤 “브랜든 매카시와 리치 힐이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도 우드는 선발 로테이션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7명이나 되는 선발 투수들이 DL에 번갈아 오르면서 5인 선발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경쟁에서 탈락했던 우드가 완전히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됐다. 무엇이 우드를 달라지게 했을까.  

 

피칭 메커니즘  

 

우드는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도 잘 모르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공도 잡지 않고 혼자 불펜에 들어가 피칭 동작을 취했다. 수십 번 되풀이 되는 동작은 모두 카메라에 담겼다. 비디오는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뿐 아니라 조지아주에 있는 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에게도 보내 졌다. 

 

이유가 있었다. 다저스로 트레이드 될 무렵 우드는 투구 동작할 때 내딛는 우측 발에 통증을 느꼈다. 이어지는 충격으로 인해 뼈에 가해지는 타박상 때문이었다. 4일 쉬는 동안 통증을 다스려가면서 피칭을 이어갔지만 이 때문에 제대로 된 볼을 던질 수도 없었고 나머지 동작도 영향을 받았다. 스스로 좋았다고 느꼈던 2014년의 동작이 나오지 않았다.  

 

우드는 나름의 독특한 피칭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우측 무릎을 1루쪽을 향해 높이 든 뒤 볼을 쥔 좌측 손이 최대한 몸 뒤쪽으로 간다. 자연스럽게 상체 역시 뒤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 자세에서 우측발을 최대한 앞으로 디디면서(우드는 193CM의 장신이다)볼을 릴리스 한다. 

 

우드의 릴리스 포인트(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우드의 릴리스 포인트(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이런 동작 때문에 애틀랜타 시절의 우드를 처음 봤을 때 피칭을 하는 것인지 1루 견제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이런 메커니즘은 우선 볼을 최대한 숨기길 수 있고(우타자가 볼 때 좌측 파울 과 볼이 겹쳐 보일 수 있는 정도다)릴리스 타이밍 역시 찾기가 쉽지 않다. 대신 단점도 있다. 우선 우측 발에 가해지는 충격에다 상체가 뒤로 무너졌다 나오게 되므로 일정한 동작이 꾸준하게 이어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제구에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다. 

 

비록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 수정 작업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우드의 투구 동작을 보면 우선 우측 발을 이전 처럼 최대한 멀리 딛지 않는다. 거기에 중간에 살짝 멈추는 듯한 동작을 집어 넣어 상체의 밸런스가 이전 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볼을 잡은 손을 최대한 몸 뒤로 빼는 동작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우측발의 통증, 제구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메커니즘이다.  

 

패스트볼  

 

우드는 2015년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지금 포심은 잡히지 않는다. 올시즌 평균구속은 93.0마일이다. 지난해의 90.3마일 보다 3마일 가까이 빨라졌다. 올해부터 PITCHf/x에서 구속을 잡을 때 릴리스 직후의 구속이 표기 되기 때문에 예년보다 1마일 정도 더 빠르게 잡히는 것을 감안해도 엄청 빨라진 구속이다. 

 

2013년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1.7마일로 가장 빨랐던 것을 생각해도 올시즌 패스트볼 구속은 놀랄 만 하다. 투구 자세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고 이전의 팔 스윙을 되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드가 최근 던지는 것을 보면 구속 뿐 아니라 움직임도 좋다. 투심의 강점이 그대로 살아있는 피칭이다.  

 

근간이 되는 패스트볼을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니 또 하나 좋아진 것이 있다. 너클 커브다. 이전에도 구사하던 너클 커브였지만 요즘 처럼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또 하나 체인지업은? 이제는 매팅리 전 다저스 감독의 말 대로 들어간다.  

 

우드가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던 피츠버그전이나 콜로라도전 모두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상대의 헛 스윙을 유도해냈다. 피츠버그전에서 체인지업을 34.1% 구사했던 우드는 다음 경기는 콜로라도 전에서는 너클 커브를 26.1% 구사했다. 올시즌 선발 등판 경기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멘탈리티  

 

우드는 내성적인 선수다. 이제 다저스 클럽하우스가 익숙해질 시간도 충분하건만 늘 조용하다. 클럽하우스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지낸다. 여유 시간이 생기면 그저 자신의 라커 앞에서 휴대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196CM나 되는 신장이면서도 늘 왜소한 선수(얼굴이 작은 이유도 있지만)라는 느낌을 준다.  

 

이런 성격은 경기 중에는 좋지 않은 쪽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제구가 흔들리거나 출루를 허용했을 경우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도 물론 고비는 있었다. 지난 4월 6일 자신의 시즌 첫 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섰던 우드는 2.0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바로 다음 등판이던 4월 11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로 나설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볼넷을 5개나 허용하면서 3.2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성숙해진 우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성숙해진 우드(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4월 16일 불펜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를 상대했을 때는 3.1이닝 동안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 4월 22일 같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자 4.2이닝 동안 7안타 볼넷 1개로 4실점하고 말았다.  

 

리치 힐의 부상과 마에다, 류현진의 부진, 그리고 구위 자체는 좋다고 평가한 로버츠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 없었다면 지금도 롱릴리프 역할에 만족하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잘 나갈 때는 단점이 쉽게 보이지 않듯 최근의 우드는 정신력에서도 안정을 찾은 듯 하다. 흔들리는 대신 자신감으로 타자들을 상대할 때가 더 많다.  

 

우드는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애틀랜타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를 생각하면 메이저리그 데뷔도 빨랐고 성적도 일찌감치 냈다.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 한 번도 제대로 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이제 어렵게 마련한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까. 우드의 다음 번 등판이 기다려진다.  

 

글: MBC SPORTS+ 박승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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