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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90마일 투수 그레인키의 반등과 '프레이밍'

  • 기사입력 2017.05.17 15:00:09   |   최종수정 2017.05.19 0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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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잭 그레인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 지난해 6년 2억 650만 달러에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었던 잭 그레인키. 하지만 부상 등이 겹치며 158.2이닝 평균자책 4.37에 그쳤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0km/h 초반에 머물기도 하면서, 그레인키의 전망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런데 정작 정규시즌이 되자 5승 2패 평균자책 3.09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의 반등 비결을 살펴보자.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잭 그레인키(3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6.2이닝 4실점 8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8회까지 노 히터를 기록했던 직전 등판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메츠 타선의 상승세(5월 팀득점 1위)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이다. 7회 메츠 포수 르네 리베라에게 불의의 일격(2점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말이다.

 

이날까지 그의 시즌 성적은 5승 2패 58.1이닝 평균자책 3.09. 평범한 투수로선 꿈에서나 그려볼 법한 성적이지만, 그레인키의 화려했던 커리어를 감안한다면 특별할 것도 없는 성적이다. 그는 통산 4차례나 지금보다 낮은 평균자책을 기록한 채 시즌을 끝마친 적이 있었고, 불과 2년 전에는 222.2이닝 평균자책 1.66으로 해당 부문 내셔널리그(NL)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상황을 살펴본다면 얘기가 다르다. 지난해 그레인키는 13승 7패 평균자책 4.37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인해 158.2이닝 소화에 그쳤다. 하필이면 이런 최악의 성적을 거둔 시기가 6년 2억 650만 달러(연평균 3400만, 현역 2위) 계약의 첫해였기에 애리조나의 그레인키 계약을 '최악의 계약'으로 선정하는 매체도 있었다.

 

게다가 지난 3월 열린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0km/h 초반대에 머무르며 그레인키의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시즌을 치르며 그레인키의 평균구속은 현재 90.4마일까지 올라온 상태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몇 가지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그레인키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스트라이크 존의 확장, 그리고 제프 매티스

 

[그림 1] 그레인키의 2016(좌), 2017시즌(우) 투구 위치 변화(포수시점). 색이 진할수록 해당 위치에 던진 비중이 높다. 2016년 우타자 기준 몸쪽 낮은 코스에 집중됐던 투구가, 2017년 들어 다시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에 모여있다. 하지만 얼핏 봤을때 느낌과는 달리, 그레인키의 Zone%는 지난해에 비해 0.8%가 줄어들었을 뿐이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1] 그레인키의 2016(좌), 2017시즌(우) 투구 위치 변화(포수시점). 색이 진할수록 해당 위치에 던진 비중이 높다. 2016년 우타자 기준 몸쪽 낮은 코스에 집중됐던 투구가, 2017년 들어 다시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에 모여있다. 하지만 얼핏 봤을때 느낌과는 달리, 그레인키의 Zone%는 지난해에 비해 0.8%가 줄어들었을 뿐이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시범경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레인키의 평균구속은 여전히 90.4마일(145.5km)로 지난해에 비해 약 1마일가량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투구 정보 측정 방식이 바뀌면서 모든 투수의 평균구속이 최대 1마일 정도 높게 측정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레인키의 구속 하락은 실제 지표 변화보다 클 여지도 있다.

 

물론 구속이 패스트볼 구위에 모든 것을 설명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비교 대상이 다른 투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일 경우, 구속 하락은 곧 구위 하락과 직결된다. 한편, 구속 감소는 노장 투수에게 필연적으로 찾아오게 마련이다. 이럴 때 베테랑 투수들이 찾는 해결법은, 일반적으론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공으로 타자를 꾀어내는 것. 즉, 기교파 투수로의 변신이다.

 

그리고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갖춘 그레인키는, 이와 같은 '변신'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림 1]은 2016/2017시즌 그레인키의 투구위치 변화를 나타낸 자료다(포수시점). 한눈에 확인할 수 있듯이 2016시즌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더 많은 공을 던졌던 그레인키는, 2017시즌 들어 우타자 기준 바깥쪽 가장 낮은 코스에 공을 집중시키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림 1]을 얼핏 봤을 때의 느낌과는 달리, 그레인키가 지난해와 올해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어낸 비율은 단 0.8%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 그 이유는 그레인키의 공을 받는 포수가 바뀐 것과도 관련이 깊다. 지난해 그레인키와 호흡을 맞춘 웰링턴 카스티요는 타격 능력이 뛰어난 데 반해 프레이밍(미트질)에 관해선 메이저리그 최악의 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표 1] 웰링턴 카스티요와 제프 매티스의 프레이밍 점수 비교(자료=베이스볼프로펙터스) [표 1] 웰링턴 카스티요와 제프 매티스의 프레이밍 점수 비교(자료=베이스볼프로펙터스)

 

하지만 올해 9번의 등판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제프 매티스는 프레이밍에 있어서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능력을 갖췄다. 실제로 카스티요는 2016시즌 6886번의 프레이밍 기회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 69개를 볼로 둔갑시켰다(-9.4점). 반면, 매티스는 불과 2248번의 프레이밍 기회에서 52개의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었다(+7.2점).

 

만약 지난 시즌 매티스가 애리조나에서 카스티요만큼 기회를 부여받았을 경우 애리조나 투수들은 +31점의 실점 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과거 다저스 시절 수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듯이, 누구보다도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에 민감한 투수다. 프레이밍이 뛰어난 포수는 그레인키의 '스트라이크 존 확장 능력'을 더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즉, 뛰어난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 존 가장 구석을 노리거나 살짝 벗어나는 공을 통해 타자들의 방망이를 꾀어내는 전략이 그레인키 반등의 비결이며, 이런 그의 능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포수를 만남으로써 그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와 같은 그레인키의 반등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어느 정도는 예고되어 있었다.

 

그레인키의 반등, 애리조나가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

 

 

필자는 올해 1월 '2016년 잭 그레인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란 글을 통해 지난해 그레인키가 부진한 원인을 살펴본 적이 있었다. 여러 매체에서 한 분석과는 달리, 그레인키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위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며 그가 부진했던 이유는 투구 패턴 변화와 왼쪽 사근 부상으로 인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

 

실제로 타자구장인 체이스필드로 자리를 옮긴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초반 우타자 기준 몸쪽 공을 던진 비율과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의도적'으로 높였으나 실패를 거뒀다. 2015시즌까지 재미를 봤던 우타자 기준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공이 상대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 5.50에 달했던 월별 평균자책은 6월 들어선 1.63으로 낮아졌다.

 

다시 과거와 같은 투구 패턴으로 돌아갔고, 슬라이더의 구위도 정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반기 전체 평균자책도 3.62까지 낮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 감을 찾아가던 시기에 사근 부상을 당하면서 2016시즌 전체 성적이 폭락하고 만 것이다. 투수에게 있어 사근(옆구리) 부상은 몸통 회전과 관련이 깊기에 그만큼 치명적이다.

 

이에 필자는 '부상이 없다면' 그레인키는 찬란했던 2015시즌 만큼은 아니어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보는 대로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레인키는 지난해보다 낮아진 구속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올해 애리조나가 기대했던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극적인 반등에 성공한 그레인키가 소속팀 애리조나를 2011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킬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성적(23승 18패)을 이어간다면, 트레이드 마감 시한 무렵 애리조나는 흥미로운 결정을 내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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