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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2016년 CC 사바시아와 2017년 류현진

  • 기사입력 2017.06.14 16:00:07   |   최종수정 2017.06.15 15: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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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 2014-2015시즌 평균 4승 7패 평균자책 4.85에 그쳤던 CC 사바시아. 2016시즌 9승 12패 179.2이닝을 기록하더니, 2017시즌엔 7승 2패 75.1이닝 평균자책 3.46으로 부활했다. 그 비결은 커터. 하지만 커터 구위가 뛰어나단 뜻은 아니다. 사바시아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은 커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점은 올 시즌 커터를 장착한 류현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CC 사바시아(36, 뉴욕 양키스)는 14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오늘 경기로 사바시아의 2017시즌 성적은 7승 2패 75.1이닝 평균자책 3.46이 됐다. 그의 나이가 올해로 만 36세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성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바시아는 현역 좌완 가운데 최다승(231승) 투수. 13년 연속으로 10승 이상씩을 거뒀고, 올스타에 여섯 차례나 선정됐으며 2007시즌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력만 놓고 보면 늘 탄탄대로였을 것 같은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13시즌을 14승 13패 평균자책 4.78로 끝마친 사바시아는, 이어지는 두 시즌 평균 4승 7패 평균자책 4.85에 그쳤다.

 

그동안 사바시아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무릎 부상이 있었고, 혹독한 감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한때 94.7마일(152.4km/h)에 달했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88.8마일(142.9km/h)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구속 회복을 위해 다시 몸무게를 늘려보고, 알코올 중독 치료 프로그램도 이수했지만, 사바시아의 평균구속은 90마일에 머물렀다.

 

올해도 크게 달라진 건 없다. 2017시즌 사바시아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0.8마일(146.1km/h). 올해부터 측정방식의 변화로 모든 투수의 평균구속이 높아졌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거의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그런데 성적은 천양지차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점이 달라졌기에 사바시아는 반등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을 알기 위해선 2016시즌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사바시아의 반등 그리고 컷 패스트볼

 

 

 

2016시즌 4월까지 21.1이닝 평균자책 5.06에 그쳤던 사바시아는, 이전 두 시즌 동안 투구 비율이 2%에도 못 미치던 어떤 구종을 약 30%에 가까운 비율로 던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패스트볼이라기엔 느린 88마일(141.6km) 정도의 공이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미세하게 휘어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장면이 화면에 자주 비췄다. 그 구종은 바로 컷 패스트볼(커터)이다.

 

당시 인터뷰에 따르면 사바시아는 소속팀 선배이자, 커터의 장인이기도 한 두 명에게 커터를 전수 받았다. 두 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와 앤디 페팃이다. 하지만 엄밀히 구분하자면 사바시아의 커터는 페팃의 그것에 가깝다. 왜냐하면 리베라의 커터는 그야말로 타고난 구질인 반면, 페팃의 커터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익힌 후천적인 구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좌완 투수인 점에서도, 구속이 떨어지면서 맞혀 잡기 위한 용도로 활용됐다는 점에서도, 페팃의 커터 과외는 사바시아에게 큰 힘이 됐다. 커터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5월, 사바시아의 평균자책은 1.04로 해당기간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남은 시즌 동안 때로는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사바시아의 2016시즌 평균자책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3점대로 낮아졌다.

 

즉, 2016시즌부터 시작된 사바시아의 부활은 8할이 커터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바시아의 커터가 만화 속에나 나올 법할 마구란 얘기는 아니다. 2016시즌 사바시아가 던진 커터의 피안타율은 .224로 낮았지만, 피홈런은 8개로 투심 패스트볼과 함께 가장 많은 구종이기도 했다. 단, 커터를 던지지 않았던 때보단 전체 피홈런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 비결은 커터와 투심의 용도를 철저히 구분한 후, 상황에 맞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림 1]은 2016시즌 사바시아가 던진 커터(좌)와 투심(우)의 투구 위치를 표시한 자료다. 사바시아는 스트라이크 존을 1시 방향에서 7시 방향을 잇는 가상의 선처럼 구분한 뒤, 철저히 좌측 상단에는 커터를, 우측 하단엔 투심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그림 1] 사바시아의 2016시즌 커터 및 투심 패스트볼의 투구 위치. 커터와 투심의 위력이 가장 배가될 수 있는 지점에 투구 위치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자료=브룩스 베이스볼) [그림 1] 사바시아의 2016시즌 커터 및 투심 패스트볼의 투구 위치. 커터와 투심의 위력이 가장 배가될 수 있는 지점에 투구 위치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자료=브룩스 베이스볼)

 

특히, 우타자를 상대할 경우에는 커터의 비율이 37%로 26%를 차지한 패스트볼보다 높았다. 그 경우 [그림 1]에 표시된 커터의 투구위치는 우타자의 높은 몸쪽. 이곳은 커터의 위력이 가장 배가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바시아의 제구력이 특별히 뛰어나다는 얘기는 아니다. 2016시즌 사바시아의 9이닝당 볼넷은 3.26개로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많았다.

 

진짜 핵심은 제구력이 아닌 '투구 전략'이다. 완벽하게 원하는 위치론 던지지 못할지라도,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점 부근으로 공을 던진 게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 그리고 어쩌면 그립이나 던지는 기술보다 오히려 이러한 '커터 활용법'이야 말로 사바시아가 페팃과 리베라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우타자를 상대로 약했던 패스트볼 대신 커터를 집중적으로 던지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반대로 투심을 주로 던지면서 커터뿐만 아니라 투심을 던졌을 때 손해 보는 일도 줄일 수 있었다. 이것이 2015시즌 .311에 달했던 투심 피안타율이 2016시즌 들어 .279까지 감소한 이유다. 그리고 지난해 9승 12패 179.2이닝으로 반등한 사바시아는 올해 들어 한층 더 성적이 좋아졌다.

 

이런 사바시아의 반등은 비슷한 패스트볼 비율과 구종을 갖춘 좌완 투수인 류현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류현진, 커터와 패스트볼의 활용법을 재고해야

 

[그림 2] 2017시즌 류현진의 커터 및 패스트볼의 투구 위치. 좌투수에게 커터란, 우타자에게 패스트볼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커터를 아직 슬라이더처럼 사용하고 있다(자료=브룩스베이스볼) [그림 2] 2017시즌 류현진의 커터 및 패스트볼의 투구 위치. 좌투수에게 커터란, 우타자에게 패스트볼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커터를 아직 슬라이더처럼 사용하고 있다(자료=브룩스베이스볼)

 

류현진(30, LA 다저스)은 지난 12일 등판에서 4이닝 6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89.1마일(143.4km/h)에 불과했던 패스트볼 평균구속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류현진은 부상 전부터 구속이 잘 나오는 날과 잘 나오지 않는 날의 경기력 기복이 큰 편이다.

 

이에 대해 얼마 전 필자의 한 직장 동료는 "류현진이 잘 던질지 못 던질지는 초구 구속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점쟁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농담조로 한 저 말은 패스트볼 평균구속과 관련된 류현진의 기복이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론이 '평균구속이 90마일 이하인 날을 줄여가야 한다'는 식으로 나선 곤란하다.

 

어떤 투수건 빠른 공을 던지고 싶어 한다. 즉, 안 던지는 게 아니라 못 던지는 것일 뿐이다. 아니, 정말 무리해서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서 동시에 투구폼을 똑같이 유지할 수 있을까? 당연히 무너진다. 그럼 제구가 안 되는 문제는 차치하고, 부상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게까지 해서 평균구속을 끌어올린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의미에서 류현진에게 빠른 구속을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 투수들의 경기 당일 구속은 그날 컨디션에 달렸다. 류현진 스스로가 인터뷰에서 "오늘은 구속이 잘 나와 주었다", "오늘은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이 기본적인 원리를 잘 말해준다. 무엇보다도 류현진이 올해 구속이 안 나오는 날이 많아진 것은 어떻게 보거나 당연한 일이다.

 

어깨 수술 후 2년간의 공백기를 딛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몸상태가 전성기 수준일 수 없다. 부상 이전으로 돌아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분석의 결론은, '구속이 나오지 않는 날에도 버틸 수 있는 방안을 세우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 경우,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사바시아의 사례는 류현진에게 충분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마침 한때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해 불펜으로 내몰렸던 류현진이 반등을 시작한 시점은, 커터를 던지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 류현진의 커터는 지난 경기에서 홈런을 맞기 전까지 단 한 개의 뜬공 타구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장타 억제에 효과적이었다. 다만, [그림 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류현진은 커터와 패스트볼 투구 위치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련 기사 : [이현우의 MLB+] 포스트-패스트볼의 시대, 그리고 류현진

 

커터를 우타자 기준 몸쪽 높은 코스에 집중시킨 사바시아완 달리, 류현진의 커터 위치는 몸쪽 낮은 코스나 전혀 엉뚱한 곳으로 던져지는 경우가 많았다. 패스트볼 위치는 더 심해서, 우측 상단에 던져진 비율이 높다곤 하나 25개 구획에 넓게 퍼져있다. 즉, 다저스의 배터리는 명확한 목적의식 없이 중구난방으로 커터와 패스트볼을 섞어서 던지고 있다는 것.

 

2017시즌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

 

[좌타자] 구사율 22% 피안타율 .364 피장타율 .727

[우타자] 구사율 13% 피안타율 .167 피장타율 .250

 

한편, 류현진의 커터는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167을,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364를 기록하고 있는데, 구사율은 이와 반대로 우타자를 상대할 때(13%)보다 좌타자를 상대할 때(22%)가 더 높다. 이런 현상이 다저스 포수들의 볼배합 문제인지, 류현진의 의사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류현진이 커터를 사용하는 방식은 기존 슬라이더를 사용하는 방식에 가깝다.

 

어쨌든, 현재 볼배합과 투구위치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자주 던지는 투구 위치와 볼배합을 바꾸는 것'은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에 비하면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은 목표다. 류현진의 성적은 구속 상승 없이도 더 좋아질 여지가 남았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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