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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저스틴 터너, 또 한 번의 진화

  • 기사입력 2017.08.09 16:00:13   |   최종수정 2017.08.10 13: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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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터너(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저스틴 터너(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 86경기 15홈런 48타점 타율 .351 OPS 1.000. 9일까지 저스틴 터너가 거두고 있는 성적이다. 3년 전 평범한 후보 내야수에서 올스타급 선수로 발전했던 터너는, 올해 MVP급 선수로 또 한 번 진화했다. 그 진화의 비결을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

 

저스틴 터너(32, LA 다저스)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2014년 초까지만 해도 터너는 뉴욕 메츠가 단돈 100만 달러를 아끼기 위해 논텐더(non-tender, 재계약포기)한 후보 내야수였다. 네 시즌 동안 최저연봉을 받고 뛰던 터너는 연봉조정자격을 얻은 첫해에 무직이 됐다. 결국 터너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고향 팀으로 복귀한 터너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터너는 후보로 시작해 조금씩 입지를 넓혀갔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대타로 나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생긴 별명이 '터너타임'이다. 이후 2년간 다저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해온 터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6,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런 그의 성공 신화를 이끈 비결은 타격폼 수정에 있었다.

 

일부 선수는 자신의 약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끊임없이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터너도 그런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3년 팀동료 말론 버드를 만나 레그킥을 수정했고, 버드와 함께 덕 레타 타격인스트럭터를 만나 스윙을 교정했다. 레타가 제시한 변화의 방향은 분명했다. 바로 공을 멀리, 그리고 높게 띄우는 것이다.

 

실제로 새로운 타격자세가 몸에 익을수록 터너의 홈런은 늘어났다. 2014시즌 7개에서 2015시즌 16개로 늘어난 홈런은 2016시즌에는 27개에 달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도 있었다. 2014시즌 .340에 달했던 터너의 타율은 2015시즌 .294, 2016시즌 .275로 해가 갈수록 낮아졌다. 지속해서 낮아지는 타율로 인해, 홈런이 늘어났음에도 터너의 전체적인 타격 생산성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7시즌에는 다르다. 터너는 9일(한국시간)까지 타율 .351, 15홈런, 48타점, OPS 1.000을 기록 중이다. 타율 .351은 지난 시즌보다 0.076 늘어난 수치이자, 내셔널리그(NL) 1위다. 심지어 장타력을 잃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터너가 올 시즌을 기점으로 또 한 번의 진화를 이뤄낸 비결은 무엇일까?

 

어퍼스윙이 갖는 치명적인 약점

 

[그림1] 터너의 2016, 2017시즌 코스별 타율. 터너는 지난해까지 높은 스트라이크 존 3개 코스에 약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약점마저 극복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1] 터너의 2016, 2017시즌 코스별 타율. 터너는 지난해까지 높은 스트라이크 존 3개 코스에 약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약점마저 극복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 비결을 알기 위해선 먼저 지난 시즌까지 터너의 스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까지 터너의 스윙은 전형적인 어퍼 스윙(upper swing)이었다. 상술했듯이, 레타 코치의 타격 지론은 '공을 멀리, 그리고 높게 띄우는 것'이다. 그리고 터너의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어퍼 스윙은 여기에 가장 정확하게 부합하는 스윙 궤적을 지녔다.

 

어퍼 스윙은 현재 메이저리그의 트랜드다. 스탯캐스트의 등장으로 타구 각도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공을 띄우는 것에 대한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퍼스윙에도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다름 아닌 높은 공이다. 어퍼 스윙을 하는 선수는 스윙 궤적 상 낮은 공에 강하고 높은 공에 약할 수밖에 없다.

 

스트라이크 존을 9개 구획으로 분할 했을 때 2017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상단 세 개 구획에 대해 장타율 .430을, 하단 세 개 구획에 대해 장타율 .480을 기록하고 있다. 공을 낮게 낮게 던져야 장타를 억제할 수 있다는 기존 이론에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 역시 어퍼 스윙이 유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까지 터너도 어퍼 스윙을 하는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였다. 아니, 터너의 경우엔 정도가 더 심했다. 지난해 터너는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 2개 구획에서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러다 보니 상대 투수의 집요한 몸쪽 높은 코스 공략이 이어졌다. 그래서 다른 코스에 강하더라도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그림1 왼쪽).

 

하지만 2017시즌 들어 터너는 지난해까지 약점이었던 3개 코스에서 모두 타율 .360+를 기록 중이다(그림1 오른쪽). 심지어 유일하게 3할을 넘지 못하는 바깥쪽 높은 코스조차도 평균 타구속도가 93.0마일(약 150km/h)에 달한다. 즉, 해당 코스마저도 운이 따르지 않아서 타율이 .250에 머물고 있을 뿐이란 얘기다. 

 

높은 코스, 레벨 스윙으로 극복하다

 

[그림2] 터너의 2016, 2017시즌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 3개 구획에 대한 방사상 타구분포. 타구 속도와 타구 각도에 따라 타구를 구분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2] 터너의 2016, 2017시즌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 3개 구획에 대한 방사상 타구분포. 타구 속도와 타구 각도에 따라 타구를 구분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터너의 높은 코스 상대 성적이 좋아진 이유는 어렵지 않게 추측해볼 수 있다. 높은 코스와 낮은 코스를 가리지 않고 같은 스윙 궤적을 유지했던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코스별 스윙 궤적에 변화를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있다. 바로 MLBAM 산하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제공하는 코스별 Radial Chart(방사상 차트)다.

 

[그림2]는 <베이스볼서번트>를 이용해 스트라이크 존 상단 3개 구획에 대한 터너의 타구를 표시한 자료다. 타구 속도가 빠를수록 타자에게서 멀고, 타구 각도는 보이는 대로다. 구획 별 색깔로 타구의 등급을 나누는데 붉은색은 강한 타구, 분홍색은 잘 맞은 타구, 주황색은 빠른 땅볼 및 직선타, 연두색은 약한 땅볼, 하늘색은 약한 뜬공, 노란색은 먹힌 타구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타구 등급은 약한 뜬공이다. 지난해 터너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를 쳐서 만든 타구는 무려 68.8%(66개/96개)의 비율로 약한 뜬공이 됐다(왼쪽). 전형적으로 높은 공을 억지로 퍼 올렸을 때 일어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높은 뜬공이 안타가 될 확률은 채 20%도 되지 않는다. 이것이 터너의 높은 공 상대 성적이 나빴던 이유다.

 

하지만 올 시즌 터너가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를 쳤을 때 약한 뜬공 비율은 47.7%로 21.1%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강한 타구(5.2%→12.3%)나, 빠른 땅볼 또는 라인드라이브(15.6%→21.5%)가 됐다. 둘 다 안타가 될 확률이 50%가 넘는 타구 등급이다. 당연히 터너의 높은 코스 타율이 오를 수밖에 없다.

 

[영상1]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레벨스윙으로 가볍게 밀어쳤다 [영상1]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레벨스윙으로 가볍게 밀어쳤다

 

타구 등급 변화에서 알 수 있듯이, 터너는 더는 높은 코스의 공을 억지로 퍼 올리려 하지 않는다. 높은 코스에 대해서만큼은 레벨 스윙(level swing, 배트를 지면과 수평으로 휘두르는 스윙)에 가까운 스윙 궤적을 보인다. 그 덕분에 지난해 622타석에서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던 높은 코스 홈런이, 아직 360타석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4개에 달하고 있다.


또 다른 수확, 선구안 지표의 발전

 

[그림3] 터너의 연도별 볼넷% 삼진%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그림3] 터너의 연도별 볼넷% 삼진%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한편, 약점이었던 높은 코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긴 이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삼진 비율 감소다. 지난해 터너는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 3개 구획에 들어온 공에 56번 삼진을 당했다. 이는 전체의 52.3%에 해당한다. 즉, 삼진 가운데 태반이 약점인 높은 코스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코스의 공을 상대로 삼진이 6개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삼진 비율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터너는 타석당 삼진 비율(K%) 17.2%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 터너가 기록 중인 K%는 10.2%다. 이는 규정 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덧붙여 삼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볼넷 비율이 올랐다. 올해 터너는 경력 가운데 최초로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그림3).

 

단돈 100만 달러가 아끼려고 그를 논텐더했던 메츠와는 달리, 2017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FA로 나선 터너를 연간 16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터너는 마치 믿음에 답하기라도 하는 듯이 다저스의 기대를 120% 충족시키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9일 경기에서도 비록 다저스는 패했지만, 터너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개의 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2014년 평범한 타자에서 올스타급 선수로 발전한 터너는, 2017년 MVP급 선수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그 비결은,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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