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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4연타석 홈런' J.D. 마르티네스의 끊임 없는 진화

  • 기사입력 2017.09.08 15:50:16   |   최종수정 2017.09.11 17: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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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마르티네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J.D. 마르티네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역사상 퍼펙트게임은 23번 있었지만, 4연타석 홈런은 18번 밖에 없었다.

 

4연타석 홈런은 그만큼 드문 기록이다. 선수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한 경기 활약으로 한정하자면 4연타석 홈런보다 더 드문 기록은 아마도 20탈삼진 경기뿐일 것이다. 이렇게 드문 4연타석 홈런이 불과 며칠 전에 나왔다.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J.D. 마르티네스(30)가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네 타석 연속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시즌 시작 전 오른발 인대 염좌 진단을 받고 5월 13일이 돼서야 정규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99경기 만에 34홈런을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홈런수만으로는 마르티네스의 대단함이 잘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 이때 쓰기에 적합한 치표가 있다. 바로 순장타율(ISO)이다.

 

순장타율은 장타율(SLG)에서 타율을 뺀 값이다. 계산식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의 순수한 파워만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다. 이 지표로 보면 53홈런으로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마르티네스의 차이는 불과 .003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즉, 출전 경기가 적은 탓에 티가 나지 않지만, 마르티네스는 스탠튼에 버금가는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마르티네스의 커리어 초기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갓 데뷔했을 무렵, 마르티네스의 파워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세 시즌 동안 252경기에 출전해 24홈런을 쳐내는 데 그쳤다. 한 시즌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8홈런이다. 결국 마르티네스는 2014년 3월 25일에 방출되고야 말았다.

 

그랬던 마르티네스가 홈런 머신으로 거듭난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을 알기 위해선 먼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 2014년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2014년 다운 스윙에서 어퍼 스윙으로의 변화

 

 

 

2014년 초반 마르티네스는 트리플A에서 뛰며 17경기 동안 10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하여 개막 후 약 3주 만에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 콜업 후 마르티네스는 미겔 카브레라와 빅터 마르티네스의 뒤를 받혀주는 5번 타자로 기용되며 2014시즌 123경기 23홈런 76타점 타율 .315 OPS .912을 기록했다. 2014년 마르티네스는 과거와는 다른 타자였다.

 

2015년 <팬그래프닷컴>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변화의 계기를 2013년에 있었던 부상으로 꼽았다. 야구를 쉬면서 팀동료였던 제이슨 카스트로의 스윙을 관찰하던 중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그의 스윙이 1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이었다. 그 사실에 흥미를 느낀 마르티네스는 컴퓨터 앞에 앉아 다른 모든 타자들의 스윙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마르티네스에게 큰 영감을 준 선수는 재밌게도 당시 '금지약물복용'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던 라이언 브론이었다. 브론의 스윙은 마치 복싱 선수의 어퍼컷과도 같아 보였다. 마르티네스는 브론과 같은 스윙 궤적을 갖기 위해 많은 부분을 손댔다. 먼저 집중한 건 손의 위치를 낮추는 것이었다. 2013년까지 마르티네스는 스윙하기 직전에 배트를 쥔 손을 위로 드는 버릇이 있었다.

 

그리곤 높이든 손을 그대로 아래로 내리는 스윙을 했다. 굳이 따지자면 '다운스윙'에 가까운 원리다. 그대로는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나 땅볼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진 몰라도 장타를 치는데 적합한 방식이 아니었다. 마르티네스는 브론의 타격폼을 참고해 배트를 쥔 손을 위로 들지 않고 그대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손의 위치를 바꿨다.

 

한편, 바뀐 손의 위치에 적합하도록 작은 레그킥 동작도 추가했다(출처: J.D. Martinez on His Many Adjustments, <팬그래프닷컴>, 2015년). 그러자 타구에 힘이 실리고,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림1] 2013~2015시즌 마르티네스의 땅볼, 뜬공(라인드라이브 포함) 비율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그림1] 2013~2015시즌 마르티네스의 땅볼, 뜬공(라인드라이브 포함) 비율 변화(자료=팬그래프닷컴)

 

[그림1]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마르티네스의 땅볼, 뜬공(라인드라이브 포함) 타구 비율 변화를 나타낸 자료다. 2012년 한때 땅볼 비율이 51.8%에 육박했던 마르티네스는 타격폼 변화가 있었던 2014년부터 땅볼 비율을 40.5%까지 낮출 수 있었다. 또한, 뜬공이 홈런이 되는 비율(HR/FB) 역시 2013년 9.5%에서 2014년 19.5%로 높아졌다.

 

홈런을 더 많이 치기 위해선 '강한 뜬공 타구'를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마르티네스가 2014년에 보인 변화는 전형적인 '뜬공 혁명 이론(Air Ball Revolution, 발사 각도를 인위적으로 높임으로써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이론)' 성공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2014년에 있었던 어퍼 스윙과 레그킥의 추가만이 마르티네스가 보인 변화의 전부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새로운 경지에 오른 마르티네스에 대응하기 위해 상대 투수들 역시 전략을 변경해왔기 때문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된 진화

 

[그림2] 2017시즌 마르티네스의 안타와 홈런 대부분은 가운데와 몸쪽 코스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한순간에 생긴 변화가 아닌, 지속적인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과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2] 2017시즌 마르티네스의 안타와 홈런 대부분은 가운데와 몸쪽 코스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한순간에 생긴 변화가 아닌, 지속적인 노력 끝에 얻어낸 성과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레그킥을 하면서 어퍼 스윙을 하는 강타자가 흔히 그렇듯, 마르티네스 역시 2014년부터 패스트볼에 유독 강점을 보였다(대표적인 예로 강정호와 저스틴 터너 등이 있다). 그러자 마르티네스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패스트볼 대신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커브)의 비율을 조금씩 높여왔다. 당연히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일명 유인구 전략이다.

 

마르티네스 역시 이에 맞춰 끊임없이 타격 스타일을 변경했다. 변화의 방향은 일관적이었다. 매해 스윙 비율을 유의미한 차이로 낮추고, 잘 칠 수 있는 코스에만 집중적으로 반응하려고 애썼다. 그 코스란 가운데와 몸쪽이다. 그 결과 마르티네스는 2014년 이후 다시는 타율 .315 이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대신 볼넷 비율을 조금씩 높여왔다(6.3%→8.1%→9.5%→11.9%).

 

그리고 일관된 변화에 끝에는 진화가 있었다. 올 시즌 마르티네소의 스윙 비율은 50.4%으로 2014시즌(55.4%)에 비해 5.0% 포인트나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55.4%→53.1%→52.5%→50.4%). 그 덕분에 타율이 .280까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통산 가장 높은 볼넷 비율(11.9%)과 장타율(.643)을 통해 거의 2014년에 준하는 wRC+ 151을 기록 중이다.

 

즉, 약점은 버리고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한 끝에 2014년과는 다른 의미에서 위협적인 타자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17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인 마르티네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기간에 애리조나로 이적해 팀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8일까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2위와 애리조나의 경기차는 7.5게임 차(82승 58패). 남은 경기가 22경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올 시즌 애리조나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3년 반 전만 해도 방출된 선수였던 마르티네스의 올겨울 몸값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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