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영상
  • 갤러리
  • 핫이슈
  • 코리안리거
  • 랭킹
  • LIVE
  • 카툰
  • 칼럼&웹진
  • 베이스볼+
  • POLL
  • 더보기

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다르빗슈의 변신, 뭐가 달라졌을까?

  • 기사입력 2017.10.12 06:00:21   |   최종수정 2017.10.12 09:50:51
  •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다르빗슈 유(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다르빗슈 유(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영입 후 한동안 부진에 빠지며 다저스 팬들을 걱정시켰던 다르빗슈 유. 하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평균자책 0.47을 기록한 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5이닝 1실점 7탈삼진 호투로 팀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의 호투 비결은 낮아진 릴리스포인트 높이와 달라진 볼 배합에 있다.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2017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르빗슈 유를 영입할 때, 다저스의 팬들은 그가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적 후 첫 경기(8월 5일 뉴욕 메츠전)에서 7.0이닝 무실점 10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을 때까지만 해도 다저스 팬들의 소망이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 6.9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다르빗슈에 대한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던 이유다.

 

그러나 다르빗슈가 부진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다저스 코치진은 이적 후 다르빗슈에게 당장 성적을 요구하기보다는 팔 각도를 내리는 등 투구 동작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그를 위해서 때로는 등판 일정을 조절하는 일도 있었다. 시즌 도중에 투구폼을 변경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은 도박이다. 일시적인 부진에 빠진 것은 이에 따른 여파였을지도 모른다.

 

도박의 성과는 시즌 막바지에서야 드러났다.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2승 0패 19.1이닝 평균자책 0.47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저스에서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10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 7탈삼진 호투로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어떤 부분이 달라졌기에 다르빗슈가 호투를 펼치고 있는 것일까.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자. 

 

낮아진 릴리스포인트, 그리고 제구력의 개선

 

[표] 다르빗슈의 이적 전(위)과 최근 네 경기(아래) 릴리스포인트 위치 변화(패스트볼 기준). 릴리스포인트의 수직 높이가 확연히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좌우로 흔들리던 현상도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포수 시점이며 가운데 네모는 기준을 잡기 위한 스트라이크 존이다(자료=텍사스리거) [표] 다르빗슈의 이적 전(위)과 최근 네 경기(아래) 릴리스포인트 위치 변화(패스트볼 기준). 릴리스포인트의 수직 높이가 확연히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좌우로 흔들리던 현상도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포수 시점이며 가운데 네모는 기준을 잡기 위한 스트라이크 존이다(자료=텍사스리거)

 

첫 번째 변화는 릴리스포인트(release point, 공을 놓는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올 시즌 다저스 이적 전까지 다르빗슈의 릴리스포인트 수직 높이는 패스트볼을 기준으로 평균 5.87피트(178.9cm)였다. 하지만 다저스 이적 후엔 7.6cm가 낮아진 평균 5.62피트(171.3cm)로 낮아졌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이보다 약 5cm가 낮아진 5.46피트(166.4cm)가 됐다.

 

이는 이적 직후와 비교했을 땐 무려 12.5cm가 낮아진 수치다. 팔의 높이를 낮춘 이유는 제구를 잡기 위해서다. 다르빗슈의 이적 전 팔 각도는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서도 높은 축에 속했다. 팔 각도가 높으면 구위가 좋은 대신 제구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확실히 다르빗슈는 지닌 구위에 비해 볼넷 허용이 많은 축에 속하는 투수였다(2017시즌 9이닝당 볼넷 2.8개).

 

다르빗슈의 릴리스포인트 변화와 볼넷 비율

 

[다저스 이적 전] 릴리스포인트 178.9cm 9이닝당 볼넷 2.96개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릴리스포인트 171.3cm 9이닝당 볼넷 0.46개

[포스트시즌] 릴리스포인트 166.4cm 9이닝당 볼넷 0.00개

 

하지만 지난 4경기에서 다르빗슈는 24.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만을 내줬다(9이닝당 볼넷 0.4개). 물론 단순히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단 낮아진 릴리스포인트 수직 높이에 적응함에 따라 제구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이를 [표]를 통해 확인해보자.

 

다저스 이적 전까지 다르빗슈의 공을 놓는 지점은 홈플레이트 중앙을 기준으로 했을 때, 좌측으로 1피트에서 3피트 사이에 넓게 산재되어있었다. 즉, 공을 놓는 지점이 좌우로 일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는 무리하게 팔 각도를 높였을 때 전형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을 놓는 지점이 일정하지 않으니,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나 이적 후 던질 때 팔의 위치를 보다 자연스러운 각도로 낮추자, 릴리스포인트의 상하 지점이 일정해졌을 뿐만 아니라 좌우 지점 역시 좌측 2피트 부근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공을 놓는 지점이 일정해지면서 제구력이 개선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표는 패스트볼 단일 구종을 기준으로 한 그림이다. 구종에 따라 놓는 지점이 달라지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그런데 최근 네 경기에서 다르빗슈가 보인 변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좌타자 상대 커터 비율↑

 

최근 네 경기 다르빗슈의 카운트별 구종 구사율. 좌타자를 상대로 커터 구사율을 54%로, 특히 초구 구사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결정구로는 커터와 비슷하되 움직임이 더 큰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이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자료=브룩스베이스볼) 최근 네 경기 다르빗슈의 카운트별 구종 구사율. 좌타자를 상대로 커터 구사율을 54%로, 특히 초구 구사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결정구로는 커터와 비슷하되 움직임이 더 큰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이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자료=브룩스베이스볼)

 

마지막 세 경기에서 다르빗슈의 커터 구사율은 31.2%에 달했다. 이는 9월 8일까지 커터 구사율이 13.4%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2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르빗슈는 이렇게 늘어난 커터의 대부분을 좌타자에게 던졌다(좌타자 상대 커터 구사율 54%, 우타자 상대 커터 구사율 7%). 이는 좌타자 상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투수다. 슬라이더는 던지는 손의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나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같은 손 타자를 상대할 때 더 위력적인 구종이다. 우투수인 다르빗슈의 경우엔 우타자에게 더 위력을 발휘하는 게 당연하다. 이 때문에 다르빗슈의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192에 그친 반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61에 달했다.

 

반면, 커터는 슬라이더와 얼핏 움직임은 비슷해보이지만, 반대손 타자에게 오히려 더 위력을 발휘하는 구종이다. 반대손 타자에게 커터를 던질 경우, 커터는 몸쪽으로 살짝 꺽여들어가면서 높은 확률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게 된다. 다르빗슈는 커터를 던짐으로써 좌타자 상대 약점을 메우려했다. 그런데 커터를 자주 던지자 재밌게도 슬라이더까지 좋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 다르빗슈가 시즌 중반 갑자기 커터의 비중을 급격하게 높였다는 점은 올 시즌 류현진이 보인 변화와 흡사하다(물론 류현진은 아예 새로 커터를 장착했기에 좀 더 특수한 사례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다저스 허니컷 투수코치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변형 패스트볼 구사 비율 증가는 최근 메이저리그의 A급 투수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마지막 3경기에서 다르빗슈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면 초구의 79%를 커터로 던졌다. 대신 2스트라이크 상황에선 커터 비율을 17%까지 낮추고, 슬라이더 비율을 38%까지 높였다. 커터를 먼저 보여주고,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각이 더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다. 단순하지만 굉장히 효과적인 전략이다. 

 

그 증거로 다르빗슈는 같은 기간 좌타자를 상대로 46타수 5안타(피안타율 .109)를 기록했다. [영상]을 통해 다르빗슈의 이런 새로운 투구 전략을 직접 확인해보자(모바일에선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 삼진 순서대로 윌 마이어스(슬라이더), 헌터 렌프로(슬라이더), 카를로스 아수아제(슬라이더), 에릭 아이바(커터), 윌 마이어스(포심), 안게르비스 솔라르테(커터), 트레비스 얀코스키(포심), 에릭 아이바(슬라이더), 헌터 렌프로(슬라이더).

 

 

이적 후 오랜 시간 동안 애를 먹었지만, 마침내 새로운 투구폼과 투구 전략에 적응한 다르빗슈는 투수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듯이, 지금 다르빗슈는 우리가 알던 과거의 다르빗슈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0


  • 새로고침
  • 도움말
    Best 댓글
    공감 투표 비율이 높은 댓글입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감수가 증가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 예고없이 제외 될 수 있습니다. 레이어 닫기

추천영상

엠스플 TOP뉴스

HOT 포토더보기

[오늘의 S-girl] '신흥 머슬퀸' 김지민, 청순한 외모+탄탄 허벅지

[오늘의 S-girl] 치어리더 윤요안나, NC 승리 위한 '애교폭발'

[핏스타] '신흥 엉짱' 섬머 레이, 엉덩이로 연60억 버는 비결?

[오늘의 S-girl] 배구장에 뜬 치어퀸 김진아, 수줍은 '혀 빼꼼'

[오늘의 S-girl] 치어리더 이애수, 마린 룩으로 섹시 매력 'UP'

[S-girl] 피트니스 이지윤, 세계에서 인정받은 '끝판 각선미'

[S-girl] '백옥 피부+잘록 허리' 김아름, 피트니스 여신의 결정체

[S-girl] '레알 사랑꾼' 코바치치의 첫사랑, 이자벨 안드리야니치

[S-girl]NC 치어리더 손지해, '모델미' 갖춘 '新 야구 여신'

[S-girl] '차세대 육상여신' 알리샤 슈미트, 국가 대표 섹시 스타

이전으로 다음으로

온라인 설문

91.8%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