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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뉴스 : Sports & Entertainment

 

[이현우의 MLB+] 스토브리그 시작! 최고 몸값 FA는 누구?

  • 기사입력 2017.11.06 15:52:39   |   최종수정 2017.11.06 1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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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다르빗슈 유(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엠스플뉴스]

 

2017시즌 메이저리그는 창단 후 5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로 막을 내렸다. 내년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팬들은 더 이상 선수들이 펼치는 선의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30개 구단의 단장 및 간부들이 펼치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일명 스토브리그(stove league)의 시작이다. 

 

스토브리그란 단어는 정규시즌이 끝난 겨울 각 구단이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 영입과 연봉 협상에 나서는 시기에 야구팬들이 난로(stove) 주위에 모여 선수들의 소식 등을 얘기하는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경기는 펼쳐지지 않지만, 각 팀 팬들에겐 정규시즌 못지않게 흥미로운 소식들이 벌써부터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백미는 역시 자유 계약(FA) 시장 소식이다. 과연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에서 최고 몸값을 받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가장 자원이 풍부한 포지션과 가장 자원이 희소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달려 들만한 구단으로는 어떤 구단들이 있을까? 또,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는 과연 어디일까?

 

올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이모저모를 파헤쳐보자. 

 

1. 이번 자유 계약 시장 대어들은 누구?

 

제이크 아리에타(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제이크 아리에타(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해 자유 계약 시장은 근래 들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선발 투수진이 취약했다. 지난해 FA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에 계약한 선수는 리치 힐(3년 4800만 달러)였다. 만 36세의 나이로 딱 1년 반짝한 힐이 최대어였다는 것은 지난해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가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말해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다르빗슈 유(31)와 제이크 아리에타(31), 그리고 랜스 린(30)이 FA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아리에타는 2015시즌 22승 6패 평균자책 1.77을 기록하며 NL 사이영상을 거머쥔 투수. 이후 2시즌 연속으로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감소하고 소화이닝 역시 줄어들었지만, 2017시즌 후반기 67.0이닝 동안 평균자책 2.28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토미존 수술 복귀 첫해 11승 8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낸 린도 많은 구단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선발 FA 최대어는 단연 다르빗슈다.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10승 12패 평균자책 3.86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게다가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 선발로 나서 3.1이닝 9실점(8자책)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패배의 주된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FA 몸값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왜냐하면, 올해 FA로 나선 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구폼에 적응한 뒤 정규시즌 막판부터 월드시리즈 직전까지의 호투가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다르빗슈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에도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선정하는 자유 계약 선수 TOP 50에서 여전히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J.D. 마르티네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J.D. 마르티네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타자 가운데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역시 J.D.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는 2017시즌 단 119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45홈런 104타점 타율 .303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적 후 62경기에서 29홈런을 터트리며,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낸 점이 돋보인다. 좌완 상대 타율이 무려 .376에 달하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이밖에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중심 타자들이었던 에릭 호스머, 마이크 무스태카스, 로렌조 케인. 매 시즌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들인 카를로스 산타나, 제이 브루스, 카를로스 곤잘레스. 유격수 최대어인 잭 코자트 정도가 타자 대어로 꼽힌다. 한편, 불펜 투수로는 웨이드 데이비스와 그렉 홀랜드, 브라이언 쇼와 브랜든 모로우, 토니 왓슨과 마이크 마이너가 있다. 

 

그 외 주목할만한 선수들

 

타자 : 호세 바티스타, 에두아르도 누네즈, 조나단 루크로이, 닐 워커, 로건 모리슨, 카를로스 고메스, 마크 레이놀즈, 욘더 알론소, 루카스 두다, 마이클 선더스, 콜비 라스무스, 맷 할러데이,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크 나폴리, 웰링턴 카스티요, 미치 모어랜드, 하위 켄드릭, 체이스 어틀리, 유넬 에스코바, 알렉스 아빌라, 토드 프레이저, 커티스 그랜더슨, 김현수 등

 

선발 : 알렉스 콥, 덕 피스터, 앤드류 캐시너, 브렛 앤더슨, 맷 가자, 데릭 홀랜드, 우발도 히메네스, 제레미 헬릭슨, 아니발 산체스, 하이메 가르시아, 스캇 펠드먼, 클레이 벅홀츠, 타일러 챗우드, 바톨로 콜론, R.A. 디키 등 

 

불펜: 브랜든 킨츨러, 맷 벨라일, 맷 알버스, 에디슨 리드, 루크 그레거슨, 팻 네셱, 후안 니카시오, 제이크 맥기, 앤서니 스와잭, 휴스턴 스트릿, 오승환 등

 

2. 가장 자원이 풍부한 포지션과 가장 자원이 희소한 포지션은?

 

에릭 호스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에릭 호스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20~3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거포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섰다. 문제는, 최근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시기라는 것이다. 올해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41명. 이는 2014시즌 11명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홈런만 잘 치는 타자'들의 희소가치는 과거에 비교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AL 홈런왕이었던 마크 트럼보와 2010년 이후 연평균 36홈런을 기록한 호세 바티스타가 미아가 될 처지에 놓이고, 41홈런으로 NL 홈런 공동 1위를 차지한 크리스 카터가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논텐더를 당했던 이유다. 올해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리슨, 레이놀즈, 두다, 나폴리, 알론소, 브루스 등은 30홈런 내외를 기록했지만 높은 몸값을 받긴 힘들다.

 

그나마 장타력에 더해 뛰어난 콘택트 능력까지 갖춘 마르티네스(타격이 워낙 뛰어나서 처지는 수비력과는 관계없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유형이다)와 호스머(심지어 호스머는 수비력도 뛰어나다), 수비력에도 일가견이 있는 로렌조 케인과 잭 코자트 정도가 타자 가운데선 많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만한 선수들이다. 

 

웨이드 데이비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웨이드 데이비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반면, 아롤디스 채프먼-켄리 젠슨-마크 멜란슨이라는 최상급 마무리 투수가 무더기로 나왔던 지난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올해 FA 시장에선 눈에 띄는 불펜 투수를 찾기 힘들다. 前 시카고 컵스 마무리 데이비스가 최대어인데, 그 데이비스마저도 예전 시즌에 보였던 압도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9이닝당 볼넷이 4.3개에 달할 뿐만 아니라, 피홈런 비율도 급증했다).

 

데이비스를 제외하고도 홀랜드가 있지만, 홀랜드는 토미 존 수술 복귀 첫해임을 감안해도 전반기/후반기 성적 편차가 너무 심했다(전반기 평균자책 1.62, 후반기 평균자책 6.38). 그외에 모로우, 리드, 그레거슨, 네셱, 니카시오, 리리아노 등은 나이가 어느덧 30대 중후반에 육박하기에 급격한 기량하락이 언제 찾아온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3. 가장 적극적으로 FA 영입에 나설 팀은?

 

시카고 컵스 사장 테오 엡스타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시카고 컵스 사장 테오 엡스타인(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컵스는 아리에타, 존 래키가 FA 시장에 나서게 되면서 최소 2명의 선발 투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선발 투수 TOP 3 가운데 적어도 한 명과 접촉할 것으로 여겨진다. 보스턴은 단장 데이브 돔브로스키의 성향상 FA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으며, 마침 1루수 자리가 비어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는 2017시즌 성적을 설욕하기 위해 타선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는 안드레 이디어(1800만 달러)와 칼 크로포드(2100만 달러)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생긴 돈을 FA에 재투자할 수도 있다. 그밖에도 텍사스가 콥을 비롯한 중견급 선발 투수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FA 영입에 있어 가장 무서운 순간은 '미스터리 팀'의 등장할 때다. 

 

4.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는?

 

오타니 쇼헤이(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타니 쇼헤이(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그 무엇보다도 관심을 받는 이슈는 역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오타니는 최근 5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42승 15패 평균자책 2.52를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403경기에 출전해 OPS .859를 기록했다. 심지어 투타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인 오타니의 나이는 이제 고작 만 23세에 불과하다. 2017시즌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지만, 별다른 후유증이 없다면 스프링 트레이닝 중이면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오타니가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 제도상 포스팅 입찰 최고액 상한선은 2000만 달러. 즉, 오타니의 현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에 2000만 달러를 베팅한 모든 팀은 오타니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오타니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룰(만 25세 미만)에 따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오타니와 계약이 불가능한 팀들이 있다. 바로 직전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제한을 초과한 대가로, 올해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서 선수 당 최대 3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을 수 없는 12팀이다(다저스, 오클랜드, 휴스턴,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컵스,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샌디에이고, 신시내티, 캔자스시티, 화이트삭스). 

 

왜냐하면, 2016년 12월 새로운 노사협약에 따라, 모든 구단은 지정된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제한액수만큼만을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에게 가장 많은 계약금을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은 텍사스(353만 달러), 양키스(350만 달러), 피츠버그(227만 달러), 미네소타(189만 달러), 애리조나(187만 달러), 마이애미(174만 달러) 순이다.

 

따라서 오타니는 텍사스와 양키스, 둘 중 한 팀이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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