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작소] SF 혈통야구 Part1. 역사로 남은 본즈 부자

배리 본즈(왼쪽)와 바비 본즈 부자(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리 본즈(왼쪽)와 바비 본즈 부자(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최근 마이너리그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혈통야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명예의 전당 멤버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강타자 단테 비셋의 둘째 아들 보 비셋이 그 중심에 있다.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순위 전체 3위, 8위에 선정된 기대주기도 하다. 두 선수는 이번 해 들어 스카우트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팀에 소속된 루르데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동생)과 카반 비지오(명예의 전당 멤버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까지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유명 메이저리그 선수의 가족과 메이저리그 팀이 계약으로 인연을 맺는 것은 흔한 일이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의 아들 데릭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아들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아버지가 지켜보는 모습을 방송국 카메라가 경기 내내 잡아주면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늘은 퍼지 부자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에는 어떤 ‘혈통야구’ 가 있었는지 소개해본다. 

 

샌프란시스코의 역사로 남은 본즈 부자(父子)

 

유명한 선수의 후광을 등에 업은 가족이 구단과 손쉽게 계약하는 사례는 많이 있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몇 안 되는 성공사례 중 하나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바비 본즈(이하 바비)-배리 본즈(이하 배리) 부자다. 배리 본즈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 바비 또한 통산 300홈런 300도루를 기록했던 준수한 외야수였다. 

 

본즈 부자는 자이언츠가 1958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연고를 옮긴 후 배출한 최고의 외야수로 꼽힌다. 작년 6월, 미국의 언론사 FOX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역대 최고의 25인 로스터에 본즈 부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그것도 같은 팀에서 역대 올스타로 꼽히는 건 본즈 부자가 유일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은 본즈 부자의 기록

 

‘아버지’ 본즈 (1968~1974, 우투우타, 우익수)

1014경기 1106안타 186홈런 552타점 263도루 wRC+ 133 fWAR 37.2

타/출/장/OPS .273/.356/.478/.834


‘아들’ 본즈 (1993~2007, 좌투좌타, 좌익수)

1976경기 1951안타 586홈런 1440타점 263도루 wRC+ 187 fWAR 116

타/출/장/OPS .312/.477/.666/1.143

 

배리는 바비가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태어났다. 빠르게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바비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적응했다. 그 덕분에 배리는 일찍부터 메이저리그 덕아웃에 드나들며 야구와 친숙해질 수 있었다. 첫 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바비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바쁜 와중에도 아들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자신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길 바라며 동료이자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던 윌리 메이스에게 대부를 부탁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런 아버지의 노력은 아들에게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배리는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거론될 정도의 대형 유망주로 성장했다. 다만 아버지가 선수 시절 겪은 언론과의 말썽을 보며 성장한 탓에 기자들과의 사이는 선수 생활 끝까지 좋지 못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돼 선수생활을 하던 배리는 1993년에 고향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아버지와 대부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본즈 부자는 샌프란시스코의 등번호 25번을 공유했다. 비록 배리의 약물 논란이 있었지만, 부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외한 많은 것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공교롭게도 바비는 감독과의 불화, 배리는 약물 논란 때문에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지만,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언제나 이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했다. 그 증거로 본즈 부자의 번호는 오는 8월 1일, 영구결번이 돼 팀의 역사에 길이 남는다.

 

샌프란시스코와 말년의 추억을 공유한 알루 부자(父子)

 

본즈 부자만큼은 아니지만, 펠리페 알루(이하 펠리페)-모이세스 알루(이하 모이세스) 부자도 나쁘지 않은 추억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이끌던 68세의 노장 펠리페는 2003년에 친정인 샌프란시스코로 복귀했다. 그가 도미니카 본토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한 지 35년 만이었다. 부임 후 2년 간 거둔 정규시즌 100승, 91승이란 기록은 훌륭한 성적이었지만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의 계속된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는 그에겐 큰 부담이었다. 38살의 모이세스는 그런 아버지를 돕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합류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모이세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과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고, 이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알루 부자 기록

 

‘아버지’ 알루 선수 시절 (1958~1963, 우투우타, 우익수)

719경기 655안타 85홈런 325타점 wRC+ 117 fWAR 14.3

타/출/장/OPS .286/.328/.466/.794

 

‘아버지’ 알루 감독 시절 (2003~2006)

646경기 342승 304패

*DS 탈락 > 지구 2위 > 지구 3위 > 지구 3위

 

‘아들’ 알루 (2005~2006, 우투우타, 우익수)

221경기 241안타 41홈런 137타점 wRC+ 137 fWAR 4.6

타/출/장/OPS .312/.379/.541/.920      

 

모이세스는 이적 후 꾸준히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본즈가 부상으로 시즌을 끝마치고 그외 주전 선수들이 OPS 7할, ERA 4점 대의 부진을 겪는 건 알루 부자로서도 손쓸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알루 부자는 아쉬운 샌프란시스코 생활을 마무리했다.

 

알루 가족과 샌프란시스코의 인연은 이뿐이 아니다. 60년 전, 펠리페와 두 동생(매티 알루, 헤수스 알루)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례로 데뷔했다. 이들이 함께 뛴 시간은 고작 1963년 한 해였지만, 8경기를 함께 출장할 수 있었다. 세 형제는 나란히 1~3번 타석에 들어서거나 최초의 3형제 외야진을 만드는 등의 진풍경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로 만족했던 보치 부자(父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브루스 보치(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브루스 보치(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4년 9월 13일 AT&T 파크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이미 승부가 0-14로 기운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브루스 보치 감독은 자신과 빼닮은 한 명의 투수를 불렀다. 그 선수가 2010년, 샌프란시스코가 드래프트 20라운드에서 뽑은 보치 감독의 아들 브렛 보치였다.

 

브렛을 비롯해 많은 2세 야구인이 특별한 재능이 없이 ‘혈통’만으로 기대주가 되기도 한다. 물론 이것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할 순 없다. 브렛은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온 후 마이너리그 매 단계를 거칠 때 ERA 4.00 미만의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다.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 확장로스터를 통해서 데뷔의 기회를 받은 것이다. 이 해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브렛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반지까지 받게 된다. 브렛은 다음 해에 몇 차례 등판기회를 더 얻었지만 곧 은퇴했고 현재는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다. 훗날 보치 감독은 아들이 불펜에서 마운드로 뛰어오던 그 순간을 매우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보치 부자 기록

 

‘아버지’ 보치 감독 시절 (2007~현재)

1860경기 941승 919패 (*6월 24일 기준)

페넌트레이스 우승 3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2010, 2012, 2014)


‘아들’ 보치 (2014~2015, 우투우타, 투수)

2014년 – 3경기 3.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삼진 ERA 5.40

2015년 – 4경기 3이닝 1피안타 1볼넷 3삼진 ERA 0.00

 

이들 세 부자 외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가족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스쳐갔지만 대부분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지 못하고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는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형제가 아닌 실력 있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 땀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다음 편에서는 요즘 샌프란시스코 산하에서 어떤 유명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가족이 성장하고 있는지 소개해본다.

 

야구공작소

김동윤 칼럼니스트

 

출처 : MLB.COM, 베이스볼컨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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