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MLB+] NLCS 3차전 관전 포인트 3가지

워커 뷸러(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워커 뷸러(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을 벌인다. 앞선 1, 2차전에서 다저스와 밀워키는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따라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시리즈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렇다면 곧 열릴 NLCS 3차전에서 주목해야 할 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1. 줄리스 샤신 vs 다저스의 좌타자들

 

 

 

지난 NLCS 2차전에서 밀워키는 6회말 5.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있던 웨이드 마일리의 투구수가 74개에 불과했음에도 그를 코빈 번스로 교체했다. 많은 메이저리그 팬은 이 교체를 의아하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일리의 이른 교체는 정규시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올해 마일리의 경기당 소화 이닝은 5이닝을 간신히 넘는다(16경기 등판 80.2이닝 소화).

 

이는 올해 마일리에게 주어진 역할이 '적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불펜 투수에게 바통을 넘기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마일리는 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 없이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펼쳤고, 지난 시즌 평균자책(5.61)보다 절반 이상 낮은 평균자책(2.57)으로 시즌을 끝마칠 수 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밀워키의 거의 모든 선발 투수에게 통용되는 얘기기도 하다. 예를 들어 NLCS 1차전 선발 투수인 지오 곤잘레스는 2.0이닝(1실점)만에 교체됐고, NLDS 3차전 선발 등판한 브랜든 우드러프도 3.0이닝(무실점)을 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한 선수는 예외다. 바로 NLCS 3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된 줄리스 샤신이다.

 

밀워키는 NLDS 1차전에 등판한 샤신에게 예외적으로 5이닝(무실점 85구)을 맡겼다. 이는 기본적으로 샤신이 올 시즌 15승 8패 192.2이닝 평균자책점 3.50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선발 투수라는 데에서 기인한다. 즉, 샤신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실상 이번 포스트시즌 밀워키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투수다.

 

LA 다저스의 예상 라인업

 

1. LF 작 피더슨 (좌)

2. 3B 저스틴 터너

3. 1B 맥스 먼시 (좌)

4. SS 매니 마차도

5. 2B 키케 에르난데스

6. CF 코디 벨린저 (좌)

7. C 야스마니 그랜달 (양)

8. RF 야시엘 푸이그

9. P 워커 뷸러

 

타이브레이커를 포함한 정규시즌 163경기와 NLDS를 거치며 체력적인 한계(NLCS 1, 2차전 불펜 평균자책 6.97)에 부딪힌 밀워키의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라도 샤신은 NLCS 3차전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필요가 있다. 문제는, 그가 상대하게 될 다저스의 타선이 정규시즌 우투수 상대 wRC+ 117(ML 전체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우투수에게 강하다는 점이다.

 

이는 다저스의 좌타자들인 맥스 먼시(우투수 상대 27홈런 OPS 1.001), 작 피더슨(우투수 상대 24홈런 OPS .893), 코디 벨린저(우투수 상대 19홈런 OPS .880)이 우투수를 상대로 매우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샤신이 지난 8월 4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5피안타(3피홈런) 9실점으로 무너진 것도 이들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번 NLCS 3차전의 승패는 밀워키 에이스인 샤신이 다저스 좌타자들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조시 헤이더와 페드로 바에즈의 활약 여부

 

 

 

이번 NLCS 3차전의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NLCS 1차전에서 3이닝(46구)를 소화한 조시 헤이더가 단순히 등판이 가능한 것을 넘어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헤이더는 정규시즌 6승 1패 12세이브 81.1이닝 143탈삼진 평균자책 2.43를, 포스트시즌 4경기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밀워키의 특급 좌완 불펜이다.

 

NLCS 시작 전 밀워키의 불펜진이 다저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밀워키에 헤이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밀워키가 NLCS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5회 등판한 헤이더가 7회까지 다저스의 타선을 찍어누른 덕분이 컸다. 하지만 1차전에서 많은 투구수를 소화한 탓에 헤이더는 2차전에서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밀워키 감독 크레이그 카운셀은 2차전(14일)과 휴식일(15일)을 통해 이틀간 휴식을 취한 헤이더가 NLCS 3차전에서는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틀간 휴식을 통해 헤이더의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다. 헤이더는 일반적인 불펜 투수와는 달리, 올 시즌 연투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5번. 그나마도 연투시엔 대부분 1이닝 미만을 소화했다).

 

그 대신 헤이더는 한번 등판하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3.0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한 경기뿐이었고(7월 4일 미네소타전), 그나마도 그 후 헤이더에겐 5일간의 휴식일이 주어졌다. 올해 정규시즌 헤이더가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밀워키의 철저한 관리가 한몫했다. 

 

조시 헤이더의 정규시즌 연투

 

[4월 22일] 1.0이닝 무실점 1K

[4월 23일] 2.0이닝 무실점 3K

[6월 27일] 0.1이닝 무실점 0K

[6월 28일] 0.2이닝 1실점 0K

[8월 05일] 0.1이닝 무실점 0K

[8월 06일] 1.0이닝 무실점 2K

[8월 20일] 1.0이닝 무실점 2K

[8월 21일] 2.0이닝 무실점 3K

[8월 30일] 0.2이닝 4실점 0K

[8월 31일] 1.0이닝 무실점 0K

 

따라서 이번 3차전 등판은 밀워키에도, 헤이더에게도 모험일 수밖에 없다. 만약 헤이더가 악조건 속에서 호투를 펼친다면 그가 투입될 경기 중반 다저스의 타자들은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불리한 선발 매치업을 극복하고 밀워키가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헤이더를 제외한 밀워키의 나머지 투수들로는 다저스의 타선을 막는 덴 한계가 있다.

 

한편, 다저스 역시 이와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이번 포스트시즌 4.2이닝 무실점(정규시즌 4승 3패 56.1이닝 평균자책 2.88)을 기록 중인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즈의 투구 여부다. 바에즈는 NLCS 1, 2차전에 2.1이닝을 소화했는데 특히 2차전에서 1.1이닝을 던졌다. 3차전 전까지 하루 휴식일로는 피로가 채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심장 박동 이상 이후 건강 문제로 멀티이닝 소화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바에즈를 쓰기 애매하다는 점은 이번 NLCS 3차전 다저스 불펜진에 마이너스 요소다. 

 

3. 워커 뷸러 vs 크리스티안 옐리치

 

 

 

NLCS 3차전 다저스 선발 투수인 워커 뷸러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다. 뷸러는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타이 브레이커에서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NL 서부지구 1위를 이끈 것을 포함해 2018시즌 8승 5패 137.1이닝 151탈삼진 평균자책점 2.62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3.3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NLDS 3차전에서는 5.0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2회말 상대 투수인 션 뉴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로날드 아쿠냐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심리적으로 무너진 영향이 크다. 물론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2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타선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그 덕분인지 이번 NLCS 3차전을 앞두고 뷸러는 "애틀랜타전에선 긴장을 많이 했지만,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5이닝 5실점이란 결과보다는) 오히려 그날 던졌던 몇 가지 투구에 대해서 화가 났다. 나는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사람이다. 내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계속 앞으로 나갈 것"이라며 반성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밀워키엔 크리스티안 옐리치, 로렌조 케인, 마이크 무스타카스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라이언 브론, 헤수스 아길라 등 우타 거포도 있다. 강한 라인업이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확실히 밀워키의 타선은 위력적이다. 단순히 홈런만 많이 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타자들이 많다.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기간별 성적

 

[3-4월] 타율 .271 2홈런 9타점 1도루

[5월] 타율 .330 5홈런 17타점 5도루

[6월] 타율 .250 4홈런 8타점 4도루

[7월] 타율 .400 4홈런 23타점 3도루

[8월] 타율 .307 11홈런 19타점 2도루

[9-10월] 타율 .370 10홈런 34타점 7도루

[전반기] 타율 .292 11홈런 43타점 12도루

[후반기] 타율 .367 25홈런 67타점 10도루

[PS] 타율 .188 1홈런 2타점 '8볼넷' OPS .833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올 시즌 NL MVP 수상이 유력한 옐리치다. 정규시즌 타율 .326 36홈런 110타점 22도루 WAR 7.6승을 기록한 옐리치는, 지난 NLDS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타율 .250 1홈런 2타점 '6볼넷' OPS 1.19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옐리치는 이번 NLCS 1, 2차전에서는 타율 .125 OPS .425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 NLDS에서 부진했던 케인과 아길라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타석에 들어선 투수 마일리와 우드러프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경기에서 밀워키의 타선이 생각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원인이다. 밀워키 타선이 후반기부터 NL에서 손에 꼽히는 공격력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옐리치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따라서 밀워키가 선발 매치업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기 위해선 옐리치의 부활이 절실하다. 과연 뷸러를 포함한 다저스 투수진은 3차전에서도 옐리치를 봉쇄할 수 있을까? 아니면 옐리치가 다저스 투수진을 무너뜨리며 반등에 성공하게 될까?

 

 

 

16일 오전 8시 39분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LCS 3차전을 볼 때는 앞선 3가지 관전 포인트에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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