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MLB+] 2018 월드시리즈 7가지 관전 포인트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곧 시작된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될 두 팀은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다. 다저스와 보스턴은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양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16년 이후 무려 102년 만이다.

 

보스턴은 2018 정규시즌 108승 54패를 거두며 일찌감치 A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 짓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뉴욕 양키스를 시리즈 스코어 3-1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스코어 4-1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반면, 다저스는 162경기로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163번째 경기(타이 브레이커) 만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무찌르고 간신히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NLDS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꺾을 수 있었으나, NLCS에선 밀워키 브루어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선착 여부가 승패를 좌우하지 않는다. 그 증거로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9년간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물론 이 결과만 놓고 후착한 팀이 더 유리하다고 하는 것도 올바른 해석은 아니다. 이 자료가 말해주는 점은 월드시리즈가 끝나기 전까진 누가 이길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주목해야 할 점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1988년이 마지막 vs 2000년대에만 3번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당대 최고의 마무리 데니스 에커슬리를 상대로 대타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커크 깁슨(왼쪽)과 타미 라소다(오른쪽) 당시 다저스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당대 최고의 마무리 데니스 에커슬리를 상대로 대타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친 커크 깁슨(왼쪽)과 타미 라소다(오른쪽) 당시 다저스 감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우승만 23번이나 차지한 명문 팀. 이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가장 많은 내셔널리그 우승 기록이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88년으로 어언 30년 전의 일이다. 이는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의 3대 명문 팀이라고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00년대에만 각각 3차례,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저스 팬들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다.

 

반면,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초창기 리그를 지배했던 강팀이었으나 '밤비노의 저주'로 인해 1918년 이후 장장 85년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만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만약 2018년에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면 보스턴은 2000년대 들어 우승을 4번 차지한 유일한 팀이 된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보스턴이 2000년대 최고의 명문 팀이 될 기회라고 할 수 있다.

 

2. 2000년대 좌완 에이스 대결: 커쇼 vs 세일

 

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 팀의 1선발인 클레이튼 커쇼와 크리스 세일은 각각 NL와 AL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12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커쇼는 106승 41패 1380.0이닝 평균자책점 2.14 WAR 43.8승을, 세일은 99승 59패 1388.0이닝 평균자책점 2.91 WAR 40.1승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 43.8승과 40.1승은 같은 기간 활약한 좌완 투수 가운데 1,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은 아닌 상황이다. 커쇼는 90.9마일(146.3km/h)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 중이며, 세일 역시 올 시즌 어깨 부상을 입은 이후 구속이 확연히 줄어든 상황이다. 심지어 세일은 ALCS 1차전 투구 이후 복통으로 인해 5차전에 결장했고, 커쇼는 21일 열린 NLCS 7차전에서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월드시리즈 예상 선발 등판 순서

 

1차전 클레이튼 커쇼 vs 크리스 세일

2차전 리치 힐 vs 데이비드 프라이스

3차전 류현진(뷸러) vs 네이선 이볼디

4차전 뷸러(류현진) vs 릭 포셀로

5차전 클레이튼 커쇼 vs 크리스 세일

6차전 리치 힐 vs 데이비드 프라이스

7차전 류현진(뷸러) vs 네이선 이볼디

 

높은 확률로 1, 5차전에서 맞붙게 될 두 좌완 에이스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은 오랫동안 두 선수의 맞대결을 기대해온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보스턴의 선발 등판 순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다저스의 선발 등판 순서가 관심을 모은다. 특히 류현진과 워커 뷸러의 등판 순서를 놓고 현지 매체들도 제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3. 양 팀의 좌완 투수 상대 성적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보스턴(876득점)과 다저스(804득점)은 각각 AL와 NL에서 팀득점 1위에 오른 팀. 그런 양 팀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극강인 반면,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이다. 보스턴과 다저스는 우투수를 상대로 각각 OPS .817, OPS .796을 기록했다. 이는 ML 전체에서 1,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는 각각 OPS .719(ML 전체 18위) OPS .733(ML 전체 13위)에 그쳤다.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양 팀 모두 다른 팀들에 비해 좌완 선발 투수가 많다는 것이다. 보스턴에선 세일과 프라이스가, 다저스에선 커쇼와 힐 그리고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게 된다. 따라서 정규시즌대로 흘러간다면 양 팀의 공격력은 지난 DS, CS에서보다 약해질 확률이 높다.

 

보스턴과 다저스 타선의 좌/우 편차

 

[보스턴 정규시즌 vs우완] 171홈런 OPS .817(1위)

[보스턴 정규시즌 vs좌완] 37홈런 OPS .719(18위)

[보스턴 PS vs 좌완] 타율 .284 OPS .791

[다저스 정규시즌 vs우완] 168홈런 OPS .796(2위)

[다저스 정규시즌 vs좌완] 67홈런 OPS .733(13위)

[다저스 PS vs 좌완] 타율 .207 OPS .585

 

특히 정규시즌에서 좌투수에게 다저스보다 약점을 보였던 보스턴은 최대 5-6경기에서 좌완 선발 투수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PS)으로 한정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보스턴 타선은 PS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OPS .791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다저스 타선은 PS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OPS .585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4. 지명타자 유무에 따른 양 팀의 라인업 변경

 

JD 마르티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JD 마르티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는 NL 팀으로선 드물게도 AL 팀과 지명타자 제도로 경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불리하지 않은 팀. 이는 다저스의 사기적인 야수 뎁스에서 기인한다. NL 룰에서 다저스는 1루수인 맥스 먼시와 데이비드 프리즈, 좌익수인 작 피더슨과 크리스 테일러를 번갈아 기용해야 했다. 하지만 지명타자가 있으면 네 선수 가운데 세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1, 2, 6, 7차전에서 지명타자 제도로 인한 불리함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보스턴은 NL 룰로 진행될 3, 4, 5차전에서 지명타자로 기용되던 JD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수를 맡기려면 기존 외야수 1명이 벤치로 가야 한다. 그 선수는 높은 확률로 ALCS MVP인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될 확률이 높다. 보스턴은 이로 인한 공격력 하락을 막기 위해서 우익수인 무키 베츠에게 2루수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베츠는 데뷔 시즌인 2014년까지 2루수로도 기용된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시도다.

 

5. 최고의 마무리 대결: 킴브렐 vs 켄리 잰슨

 

크레이그 킴브렐(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레이그 킴브렐(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 팀의 불펜 운영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듯이 보스턴의 약점은 불펜이다. 보스턴의 감독 알렉스 코라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인 세일, 이볼디, 포셀로의 휴식일을 고려해 1~2번씩 불펜 등판시키는 방법을 써먹었다. 하지만 이런 고육지책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인 크레이그 킴브렐의 부진으로 인해 보스턴 팬들은 경기 후반마다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런데 최근 보스턴 팬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매스라이브> 크리스 코티요는 "전직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가 포스트시즌 경기 시청 중 킴브렐의 투구버릇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다저스 시절 팀 동료였던 알렉스 코라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킴브렐은 ALCS 5차전에서 구종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셋업 동작시 팔 위치를 낮췄고, 해당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킴브렐의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다저스의 불펜진은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4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저스 투수 가운데 7명은 이번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각각 6.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셋업 페드로 바에즈와 마무리 켄리 잰슨의 활약이 돋보인다. 또한, 7경기에 등판해 6.1이닝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한 라이언 매드슨의 활약도 대단했다.

 

6. 양 팀 감독은 현역 시절 상대팀에서 뛴 적이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보스턴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 적이 있었다. 1994년 신인 드래프트 28라운드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된 로버츠는 데뷔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2002시즌부터 2004시즌 중반까지 다저스 소속으로 활약했다. 2004시즌 중반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로버츠는 보스턴이 시리즈 스코어 0-3으로 뒤처져있던 ALCS 4차전  9회말 1루 대주자로 들어서서 결정적인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로버츠는 빌 뮬러가 뉴욕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았고, 이 플레이로 4-4 동점을 만든 보스턴은 연장 12회 데이빗 오티즈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후 기세를 탄 보스턴은 3연승을 거두며 라이벌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로버츠의 이 도루 는 '더 스틸(The Steal)'이라 불린다.

 

한편, 보스턴 감독 코라는 199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돼서 199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4시즌까지 다저스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전성기였던 2000~2001시즌 다저스 주전 유격수로서 타격은 정말 형편없었지만(2001시즌 타율 .217 OPS .591), 수비와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났던 팀 동료로 지금까지도 많은 한국 메이저리그 팬에게 기억되고 있다. 

 

7. 역대 최장 이동거리 + 날씨와의 전쟁

 

구글 맵으로 본 펜웨이 파크에서 다저스타디움까지의 거리(사진=구글) 구글 맵으로 본 펜웨이 파크에서 다저스타디움까지의 거리(사진=구글)

 

월드시리즈 1, 2차전이 열리는 펜웨이 파크에서 3, 4, 5차전이 열리는 다저스타디움까지 거리는 항공편을 기준으로 2588마일(약 4165km). 직항을 기준으로 비행기 시간만 6시간 10분이 걸린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었던 지난 1962년 월드시리즈에서의 기록인 2568마일(약 4133km)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신기록이다. 만약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6, 7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양 팀은 5176마일(약 8330km)를 이동한다.

 

당연히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펜웨이 파크가 위치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와 다저스타디움이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기온 차이도 문제다. 1차전이 열리는 24일 보스턴의 기온은 최고 11도 최저 3도다. 그런데 3차전이 열리는 27일 로스앤젤레스의 기온은 최고 31도 최저 17도다. 한마디로 말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셈이다. 특히 이런 기온 변화는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다저스 선수들에게 불리한 조건이기도 하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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