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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J.A. 햅 영입, 선발 구성을 마친 양키스

  • 기사입력 2018.12.13 20:00:05   |   최종수정 2018.12.13 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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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J.A. 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와 FA 좌완 선발 J.A. 햅(36)의 계약이 임박했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는 1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햅이 2+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체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 포스트> 조엘 서먼은 "햅과 양키스의 계약은 2년 3400만 달러이며, 2020시즌 선발 출전 수 또는 목표 이닝을 달성할 경우 2021시즌 1700만 달러 옵션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이 정도면 햅의 양키스 복귀는 거의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좋다. 이로써 양키스는 루이스 세베리노, 제임스 팩스턴, 다나카 마사히로, J.A. 햅, CC 사바시아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구성을 마쳤다.

 

2019 뉴욕 양키스의 예상 선발 로테이션

 

루이스 세베리노(우) 19승 8패 191.1이닝 ERA 3.39

제임스 팩스턴(좌) 11승 6패 160.1이닝 ERA 3.76 

다나카 마사히로(우) 12승 6패 156.0이닝 ERA 3.75

J.A. 햅(좌) 17승 6패 177.2이닝 ERA 3.65

CC 사바시아(좌) 9승 7패 153.0이닝 ERA 3.65

 

양키스의 단장 브라이언 캐시먼은 이번 오프시즌 중점 과제로 선발 로테이션의 보강을 꼽았다. 이에 지난 11월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좌완 팩스턴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2선발급 투수 1명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었다. 

 

당시 양키스의 FA 영입 후보군은 3명으로 압축됐다. 바로 패트릭 코빈(6년 1억 4000만 달러·애리조나행)과 네이선 이볼디(4년 6750만 달러·보스턴행) 그리고 햅이다. 그런데 코빈과 이볼디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음에 따라 양키스의 영입 후보군 가운데 FA 시장에는 햅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양키스가 햅과 계약을 맺으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햅이 앞서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은 두 투수들에 비해 크게 부족한 투수지만, 양키스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카드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햅이 양키스에게 매력적인 투수였던 이유

 

 

 

다른 두 투수에 비해 햅이 갖는 최대 장점은 내구성에 있다. 6피트 5인치(약 196cm) 93kg이란 이상적인 체격과 깔끔한 팔 동작을 갖춘 햅은 3명의 영입 후보군 중에서 유일하게 토미 존 수술을 포함해 투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수술을 커리어 내내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그 덕분에 만 36세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3명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가장 기복이 없는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에이징 커브Aging curve, 나이대별 성적 변화 곡선)를 고려했을 때 다른 두 투수가 내년에 만 29세인 반면, 햅의 나이는 만 36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기록'이 아닌 '앞으로 세울 기록'이란 관점에서 접근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실제로 미국 매체 SI의 탐 버두치에 따르면 지난 14년간 만 36세에서 38세 구간에 4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앤디 페티트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 요소는 2년이란 짧은 보장 계약 기간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 만약 햅이 나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진다고 해도 양키스는 2년간 3400만 달러만 감당하면 된다. 반면 계약 기간이 각각 4년·6년에 달하는 이볼디와 코빈이 부상 또는 부진에 시달린다면 그들을 영입한 팀들은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한편, 다른 두 투수에 비해 햅이 갖는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세 투수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진다는 것이다.

 

J.A. 햅의 2015년 피츠버그 이적 전 공을 놓는 지점(왼쪽 위)과 이후 공을 놓는 지점(오른쪽 위). 레이 시라지 피츠버그 투수 코치에게 교정을 받은 이후 팔각도가 다소 낮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릴리스포인트의 교정은 햅 특유의 크로스파이어 투구폼(아래)과 맞물려 패스트볼 위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낳았다(자료=글로브팝, 엠스플뉴스) J.A. 햅의 2015년 피츠버그 이적 전 공을 놓는 지점(왼쪽 위)과 이후 공을 놓는 지점(오른쪽 위). 레이 시라지 피츠버그 투수 코치에게 교정을 받은 이후 팔각도가 다소 낮아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릴리스포인트의 교정은 햅 특유의 크로스파이어 투구폼(아래)과 맞물려 패스트볼 위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낳았다(자료=글로브팝, 엠스플뉴스)

 

물론 햅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0마일(148.1km/h)로 MLB 평균인 92.4마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 역시 분당 2,334회로 MLB 평균인 분당 2,263회를 살짝 웃돌긴 하지만 매우 특출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햅은 피츠버그 투수코치 레이 시라지의 지도 하에 패스트볼 구위를 극적으로 끌어올린 2015년 이후 패스트볼 피안타율 .224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모든 선발 투수를 통틀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500타석 기준). 그 비결은 10.1인치(2018시즌 규정이닝 기준 5위)에 달하는 버티컬 무브먼트(Vertical movement, 종 무브먼트)와 특유의 극단적인 크로스파이어(cross-fire, 가로질러 던지는 동작) 투구폼으로 인해 공이 잘 숨겨져 나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비록 계약 규모는 다소 작을지라도 햅을 노리는 팀들이 앞서 계약을 맺은 두 투수에 비해 적지 않았던 이유다. 게다가 햅이 커리어 절반 이상을 AL 동부지구 소속으로 뛰며 양키스타디움과 펜웨이파크에서 통산 13승 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한 투수란 점 역시 양키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을 것이다.

 

양키스는 악의 제국이라 불렸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FA로 사실상 이탈하면서 불펜 전력이 약화된 라이벌 보스턴과는 달리, 양키스는 여전히 MLB 최강급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 보강마저 성공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사진은 아롤디스 채프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FA로 사실상 이탈하면서 불펜 전력이 약화된 라이벌 보스턴과는 달리, 양키스는 여전히 MLB 최강급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 보강마저 성공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사진은 아롤디스 채프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런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햅이 코빈이나 이볼디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계약을 맺은 원인은 그가 만 36세란 많은 나이에 3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원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토브리그 개막 이후 그간 햅에게 쏟아진 관심을 고려했을 때, 이적 시장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면 그는 실제로 원하는 계약 기간을 얻어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키스는 협상 끝에 베스팅 옵션(vesting option, 특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자동으로 정해진 1년 계약이 연장되는 옵션)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햅의 보장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 자체만으로도 이번 양키스의 햅 계약은 높게 평가받을만하다.

 

무엇보다도 햅 영입을 통해 양키스는 2019년 AL 동부지구 우승을 놓고 다툴 '라이벌'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과도 충분히 겨뤄봄직한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아롤디스 채프먼, 델린 베탄시스, 채드 그린 등이 남아있는 양키스의 불펜진이 크레이그 킴브렐, 조 켈리가 이탈한 보스턴의 불펜진을 압도한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이는 적지 않은 성과다.

 

더 중요한 점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양키스의 전력 보강이 햅 영입에서 그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2019 뉴욕 양키스의 예상 타선

 

CF 애런 힉스

RF 애런 저지

3B 미겔 안두하

DH 지안카를로 스탠튼

1B 루크 보이트

SS 글레이버 토레스 

C 게리 산체스

LF 브렛 가드너

2B 타일러 웨이드

 

합리적인 계약 기간에 햅을 영입하며 선발 로테이션 구성을 마친 양키스는 남은 겨울 여분의 자금을 활용해 타선 보강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이를 통해 이미 최강의 거포 군단이라 불리는 타선(2018 역대 단일시즌 팀홈런 1위)을 업그레이드할 수만 있다면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을 꺾고 내년 시즌 AL 동부지구를 제패하는 것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그렇게 되면 무분별한 씀씀이를 보이던 과거와는 달리, 사치세 이하로 연봉 총액을 유지하는 등 놀랄 만큼의 재정 건전성을 갖춘 양키스는 향후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양키스는 1996, 1998, 1999, 2000,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악의 제국(The Evil Empire)'이라 불렸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다면 그 시기를 정확하게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이대로라면 양키스가 다시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시기가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오게 될 것이란 점이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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