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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게레로 주니어, 드디어 터지나?

  • 기사입력 2019.05.15 21:15:15   |   최종수정 2019.05.15 2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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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구단 수뇌부 22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유망주'에 대한 설문을 했다. 그 결과 오타니 쇼헤이가 1위에, 로날드 아쿠냐는 2위에 올랐다. 반면, 아마추어 야구 선수 및 마이너리그 선수 평가에 있어 공신력을 인정받는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아쿠냐를 1위로, 오타니를 2위로 선정하며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오타니와 아쿠냐가 각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면서 결과적으로 양대 유망주 평가 기관의 판단은 모두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최근 메이저리그 유망주 평가는 점점 정교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 양대 유망주 평가 기관의 의견은 하나로 모였다. 

 

바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동물적인 타격 감각을 바탕으로 만 19세였던 지난해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4단계에 걸쳐서 타율 .381 20홈런 78타점 OPS 1.073을 기록하며, 마이너를 초토화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 20-80 스케일을 기준으로 타격 정확도에서 80점을, 파워에서 70점을 받으며 MLB.com에서 선정하는 <2019 부문별 최고의 유망주>에서 정확도와 파워 부문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심지어 게레로 주니어는 배드볼히터였던 아버지와는 달리, 벌써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20-80 스케일의 대략적인 기준선(Ask BA 참조)

 

80 엘리트 등급: 타율 .320 이상, 홈런 40개 이상

70 플러스-플러스 등급: 타율 .310, 홈런 35개 이상

60 플러스 등급: 타율 .300, 홈런 30개 이상

50 에버리지(평균) 등급: 타율 .270 내외, 홈런 15개 내외

40 평균 이하 등급: 

20 푸어(최하) 등급: 타율 .220 이하, 홈런 1개 내외

 

그러나 막상 빅리그에 데뷔한 게레로 주니어가 첫 13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까지 게레로 주니어의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191 1타점 OPS 0.517에 그쳤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점은 53타석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막힌 혈을 뚫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그림] 2019년 5월 14일까지 게레로 주니어의 히트맵(브레이킹볼+오프스피드). 바깥쪽 낮은 코스(포수 시점)를 집요하게 공략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림] 2019년 5월 14일까지 게레로 주니어의 히트맵(브레이킹볼+오프스피드). 바깥쪽 낮은 코스(포수 시점)를 집요하게 공략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베이스볼서번트)

 

그간 게레로 주니어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이유는 상대 투수들의 견제에서 찾을 수 있다. 빅리그 투수들은 마이너에서 갓 올라온 게레로 주니어를 상대할 때, 유독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지 않았다. 15일 경기 전까지 게레로 주니어의 Zone%(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 공의 비율)은 31.6%로 5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이는 최근 10여년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에게 첫 피홈런을 허용함으로써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물론 이런 현상을 반대로 해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레로에게 이런 식으로 투구를 펼친 것은 계속해서 유인구를 던지는 게 그를 상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게레로 주니어는 상대 투수의 집요한 유인구를 끝까지 참지 못하고 억지로 당겨치려다가 결국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잦았다. 

 

게레로 주니어의 기간별 타구 비율

 

처음 9경기: 땅볼 73.9% 라인 13.0% 뜬공 13.0%

최근 5경기: 땅볼 37.5% 라인 12.5% 뜬공 50.0%

지난해 AA 61경기: 땅볼 39.4% 라인 22.6% 뜬공 38.0%

 

하지만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네 번의 출루를 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달라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 2개는 모두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다. 한편, 13일 경기에서 날린 타구 4개 역시 2루타가 된 타구를 포함해 모두 뜬공이었다. 드디어 게레로 주니어가 공을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공을 띄우기 시작한 것이 게레로 주니어에게 중요한 이유는 존 바깥으로 빠진 공에 스윙하는 비율(O-Swing%)을 27.9%로 유지하는 등 부진하던 중에도 땅볼을 제외하면 제법 준수한 선구안 지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레로 주니어는 삼진이 다소 늘긴 했지만, 빅리그에서도 12.1%로 마이너 시절과 비슷한 타석당 볼넷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땅볼타구(88.8마일)를 제외한 뜬공 또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평균 출구속도 역시 94.8마일(152.6km/h)로 MLB 정상급에 속했다. 한마디로 말해 공을 띄우지 못하고 있던 것이 게레로 주니어의 유일한 문제점이었다는 얘기다. 따라서 앞으로도 공을 꾸준히 띄울 수만 있다면 게레로 주니어는 무서운 성적을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15일 샌프란시스코 전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림] 게레로의 1, 2호 홈런(자료=베이스볼 서번트) [그림] 게레로의 1, 2호 홈런(자료=베이스볼 서번트)

 

이날 게레로가 친 2개의 홈런은 각각 타구속도 111.3마일(179.1km/h), 113.7마일(182.9km/h)을 기록했다. 토론토 타자가 110마일 이상 타구속도로 홈런을 2개 이상 쳐낸 것은 <스캣캐스트>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발사각도는 각각 23°, 20°에 비거리는 438피트(133.5m), 451피트(137.5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강력한 타구였다.

 

아버지 게레로와 게레로 주니어의 첫 50타수

 

안타: [게레로] 12개 [주니어] 12개

홈런: [게레로] 2개 [주니어] 2개

타점: [게레로] 5타점 [주니어] 5타점

삼진/볼넷: [게레로] 6/2 [주니어] 12/7

 

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즉각적인 결과가 필요한 법이다. 만약 큰 기대를 받는 선수가 데뷔 직후 부진에 빠진다면 그것이 메이저리그 선수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슬럼프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겐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큰 기대를 받는 당사자는 누구보다 그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어마어마한 중압감으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그 중압감 속에서도 나름의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15일 그의 홈런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연소(만 20세 59일) 홈런 신기록이며, 멀티홈런 역시 구단 역사상 최연소이자 MLB 역사상 19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한 기록이다. 그리고 게레로 주니어는 앞으로도 토론토 구단 내 최연소 기록을 계속 갈아치워 나가게 될 것이다.

 

과연 시즌이 끝날 무렵 게레로 주니어는 어떤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까? 남은 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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