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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 리뷰] ‘Z자의 희생양’ 두산, 만족스러운 투수 보강

 

두산의 2차지명 선수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문대원, 백민규, 지윤, 김명신, 박창빈, 박치국(사진=두산) 두산의 2차지명 선수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문대원, 백민규, 지윤, 김명신, 박창빈, 박치국(사진=두산)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는 올해 2차 신인 지명 회의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 드래프트가 기존 ‘ㄹ’자 형식이 아닌 ‘Z’자 형식으로 변경됐기 때문. 홀수 라운드와 짝수 라운드에 상관없이 모든 라운드가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이는 KBO리그의 전력 평준화 목적과 상위 팀들의 대승적인 양보 덕분이었다. 따라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선 팀은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었다.
 
라운드마다 마지막 순번에서 선수를 뽑아야 했던 두산은 고심을 거듭했다.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지명 회의 후 “지난해처럼 ‘ㄹ’자 형식이었으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들어갔을 텐데 올해는 작전을 짤 수가 없었다. 앞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번 지명 회의에서 가장 먼저 타임을 부른 팀도 두산이었다. 2라운드에서 두산은 타임을 부른 후 고민 끝에 경성대 투수 김명신을 지명했다. 4라운드에서도 두산은 타임을 요청했다. 물론 지명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이 팀장은 “타임이 있었지만, 큰 차질이 있던 건 아니었다"며 "포지션 별 지명 순위를 미리 짜왔고, 결국 우리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는 말로 만족감을 내비쳤다.
 
두산의 이번 지명 회의 콘셉트는 즉시 전력감 투수 확보였다. 초반 라운드에서 두산은 장래성보단곧바로 1군에 활용할만한 투수를 택했다. 대표적인 예가 1라운드에서 지명한 제물포고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이었다. 1차 지명으로 데려온 동국대 투수 최동현에 이어 또다시 사이드암 투수를 선택한 것. 최고 148km/h의 구속이 돋보이는 박치국은 공격적인 투구에 강점이 있다. 이 팀장은 “선수를 키우는 것보단 당장 1군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경성대 투수 김명신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박치국과 같이 ‘싸움닭’ 스타일로 평가받는 김명신은 팀 내부적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2차 지명에서 뽑힌 선수들 가운데 내년 1군에서 볼 가능성이 가장 큰 유망주로 꼽힌다. 이 팀장은 “김명신이 2라운드까지 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소를 내보였다. 3, 4라운드에서 데려온 제물포고 투수 지윤과 강릉고 투수 문대원은 장래성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었다.
 
'화수분 야구'의 원조 팀인 두산이기에 신인 야수에도 관심이 쏠렸다. 주목해볼 신인 야수는 5라운더 천안북일고 내야수 이병휘와 8라운드 동국대 외야수 박창빈이다. 이 팀장은 “이병휘는 체구가 작지만, 굉장히 빠르다. 공·수·주 균형이 맞춰진 선수다. 박창빈은 팀에서 가장 필요한 유형인 오른손 거포 스타일이다. 어깨도 좋아 기대를 하고 있다. 동산고 포수 박유연과 장안고 내야수 백민규는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번 지명 회의에서 전체 100순위로 가장 마지막 선수를 지명했다. 주인공은 대구고 투수 박성환. 지명 가능성이 적았기에 지명 회의 현장에 초청도 못 받은 선수였다. 하지만, 두산은 박성환이 '제2의 유희관'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이 팀장은 “사실 구속이 120km/h대 중반 정도 나오는 선수다. 좌완에 마른 체형인데 손장난을 잘한다.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장면에서 유희관이 떠오르더라.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아 이런 선수가 성장한다면 재밌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독주 중인 두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불펜이다. '베테랑' 정재훈과 이현승의 뒤를 받쳐줄 젊은 불펜 투수들의 활약상이 미미하다. 이번 지명 회의에서 두산은 박치국과 김명신이라는 즉시 전력감 투수를 택했다. 두 투수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적극적으로 넣는 스타일이다.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의 입맛에도 맞는 선택이다. '젊은 피'로 불펜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산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선수들이 남았다”는 이 팀장의 말처럼 ‘Z’자라는 변수 속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은 두산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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